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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A '전설의 마법 쿠루쿠루(2017)' 후기: 여전히 재밌는지
어렸을 적 투니버스, MBC 등에서 수차례 방영됐던 '전설의 마법 쿠루쿠루(이하 1기)'를 기억할지 모르겠다. '쿠루쿠루'라고 하면 기억이 가물가물해도 '북북춤' 이라고 하면 '아! 그거'라고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용사와 마법사가 모험을 하고, '북북춤 할아버지'라는 역대급 개그 캐릭터에 실소가 멈출 줄 몰랐던 애니메이션이다. 일본 만화 '마법진 구루구루'를 원작으로 하는 이 애니메이션은 방영 당시 일본, 한국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전설의 마법 쿠루쿠루 (1994) : 4쿨 45화 (원작 미완결) 전설의 마법 쿠루쿠루 II (2000) : 3쿨 38화 (조기 종영) 전설의 마법 쿠루쿠루 리메이크 (2017) : 2쿨 24화 (원작 완결 내용 반영) 1기는 1994년에 제작됐으며, 국내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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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 영화 '서유기 : 모험의 시작' 후기: 퇴마물로 해석한 서유기 프리퀄
포스팅의 제목이 '주성치 영화'지만 포스터에서 그의 얼굴을 찾아볼 수 없다. 주성치 없는 주성치 영화기 때문이다. 주성치 감독의 연출작 영화' 서유기: 모험의 시작(이하 서유항마)'다. 주성치를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중국 영화 중 '서유쌍기(월광보합+선리기연)' 2부작을 명작으로 꼽는데 이견이 없을 거다. 동굴에서 '뽀로뽀로미'를 외치며 타임슬립을 하고, '사랑의 기한이 있다면 만년으로 하겠소' 라며 천연덕스럽게 중경삼림을 패러디했던 그 작품이다. 서유쌍기 2부작을 기억한다면 영화 '서유기 : 모험의 시작(이하 서유항마)' 이 반가울 수 있다. 서유쌍기는 주성치가 주연으로 나왔지만 연출작은 아니며, 서유항마는 그가 출연하진 않았지만 주성치 감독의 연출작이다. 한중일 3국은 서유기라는 작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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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행방
대체 누가 정했는지 모르지만, 언론이고 구분 없이 열심히 퍼 나르는 세계 3대 판타지 소설이 있다. (이 정도 소설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팔리고 유명하구나'라고 참고용으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반지의 제왕 시리즈 2. 어스시 연대기 시리즈 3.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먼저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3부작(반지 원정대, 두 개의 탑, 왕의 귀환), 호빗 3부작으로 만들어졌다. 두 시리즈 모두 영화화되어, 흥행, 작품성 모두 인정받아 소위 대박을 친 사례(반지의 제왕>>>호빗)에 해당한다. 반지의 제왕 TV시리즈 제작 판권에 디즈니,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3사가 경합했고, 최종적으로 2억 5천만 달러를 제시한 아마존 프라임에서 TV시리즈를 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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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 '사무라이의 시대' 후기: 오리엔탈리즘의 얄팍함
'오리엔탈리즘: 서양의 시선으로 보는 왜곡된 동양의 모습 등을 일컫는 말.' 최근 새롭게 공개된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사무라이의 시대'는 미국에서 만든 다큐멘터리다. 와패니즈(일본 문화에 심취한 서양인들)들이 열광할 '사무라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전국시대의 3 영걸(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삶을 훑어보는 수준의 얄팍한 TV 시리즈다. 울지 않으면 죽여버릴 터이니 두견새야 : 오다 노부나가 울지 않으면 울려 보이마 두견새야 : 도요토미 히데요시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리마 두견새야 : 도쿠가와 이에야스 '울지 않는 두견새'. 일본 도쿠가와 막부 시절부터 전해저 오는 센류(정형시)가 있다. 울지 않는 두견새를 울게 만드는 방법을 두고 세 인물의 캐릭터를 묘사한 걸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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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듄' 후기: 영화 곳곳에 새겨진 드니 빌뇌브의 각인
영화 '듄'은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965년 최초로 출간되어 SF의 하위 장르인 스페이스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아스트레이드' 가문의 몰락과 부흥을 다룬 이 작품은 그 내용이 '스타워즈'나 '왕좌의 게임'과 몹시 흡사하다. 원작 소설 듄이 후대의 작품들에 끼친 영향이 큰 탓이다. '시카리오',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 등의 작품을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의 작품 특유의 미장센이 살아있고, 한스 짐머가 만든 음악이 계속 뇌리에 꽂힌다. 같은 장르 중 비슷한 포지션의 '스타 워즈 1: 보이지 않는 위험'과 비교한다면, '듄'은 그냥 지나가도 될 법한 장면에도 감독 특유의 각인을 빠짐없이 새겨놓았다.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마저 입맛대로 ..
2021.10.19 00:51 -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후기: 다니엘 크레이그에 대한 시리즈 역대급 헌사
007 시리즈의 25번째 영화 '노 타임 투 다이'. 숀 코넬리, 조지 라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에 이은 6번째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시리즈 출연 영화다. 작품으로는 '노 타임투 다이' 포함 5편밖에 안되지만, 제임스 본드를 맡은지는 '카지노 로얄(2006)' 이후 15년이나 되어 역대 제임스 본드 중 최장 기간이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카지노 로얄에 출연할 당시에는 '007 치고 키가 작다', '스파이보다는 노동자에 어울리는 외모다', '제임스 본드가 금발 일리 없다' 등의 논란이 많았었다. 하지만 역대 제임스 본드 배우중 가장 출중한 연기력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우고, '스카이폴'에서 시리즈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우며 프랜차이즈 역사상 유의..
2021.09.29 23:03 -
영화 '아임 유어 맨' 후기: 휴머노이드를 통해 나를 들여다보다
인간이 아닌 존재와 연애가 가능할까?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그녀(Her)'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주연상)을 수상한 '아임 유어 맨'은 인간의 외양을 한 휴머노이드와의 연애 실험에 참여한 독일 고고학자 '알마'의 이야기를 담는다. 알마의 모든 취향, 과거, 현재의 모습을 반영해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톰'.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통해서 내가 잊고 있던 나의 모습을 계속 바라보게 된다. 잊고 있던 어릴 적 첫사랑의 추억이 나도 모르는 새에 톰에 반영돼있다. 톰은 나의 과거이자 현재이고, 어쩌면 만났을지도 모를 첫사랑의 미래의 모습이다. 영화 속 분위기는 마냥 어둡지도 않고, 메시지도 난해하지 않다. 뻔하게 흘러가는 로맨틱 코미디와는 거리가 있지만, 생각할..
2021.09.09 23:46 -
'샹치' 5일 연속 1위, 75만 관객수 돌파
* 이 글은 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2021년 8월 30일 ~ 9월 5일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영화명 개봉일 매출액점유율 관객수 누적관객수 1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2021-09-01 51.7% 753,650 754,979 2 인질 2021-08-18 16.3% 258,751 1,398,549 3 모가디슈 2021-07-28 12.3% 189,883 3,248,496 4 싱크홀 2021-08-11 8.3% 128,933 2,111,408 5 맨 인 더 다크 2 2021-09-01 3.1% 49,007 49,007 6 코다 2021-08-31 1.9% 30,199 32,959 7 귀문 2021-08-25 1.0% 18,401 89,695 8 여름날 우리 20..
2021.09.08 21:46 -
쏘아올린 썩토(21년 25th),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61%
* 이 포스팅은 로튼 토마토, 메타크리틱, IMDB 리뷰 사이트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 리뷰 사이트 특성상, 해당 영화의 평점은 수시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로튼 토마토는 점수/별점제가 아닌 해당 영화의 호불호 여부를 판단하는 지수로서만 참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토마토 미터 99%는 100점 만점의 99점을 받은 영화란 뜻이 아니고, 100명의 평단 중에 1명을 제외한 99명의 평론가들이 5점 만점의 3.5점 이상을 줬다는 뜻입니다. (즉, 99명이 괜찮게 봤고 1명은 맘에 안 들었다는 의미) 토마토 미터의 기준은 60%이며, 60% 미만은 '썩은 토마토', 60% 이상은 '일반 토마토', 75% 이상과 일정 수 이상의 평단이 평가한 작품은 '신선도 보증'으로 구분됩니다. 일반 관람객이 매긴 ..
2021.09.05 23:46 -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후기: 미국물 먹은 홍콩 영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아시안 히어로를 그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하 샹치)'가 드디어 공개됐다. 영화의 모양새는 한창때 성룡의 영화(나이스 가이, 홍번구 등)를 많이 참고한 '미국물 먹은 중국 영화'(중국물 먹은 미국 영화가 아님)로 나왔다. 마블 로고가 찍혀있고, 디즈니에서 배급한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미국 영화의 흔적은 '샹치'속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액션의 속도감과 타격감이 좋고,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한 액션 설계가 훌륭하다. 버스에서의 1 대 다수의 결투, 건물의 비계를 활용한 아크로바틱 액션에서 성룡의 전성기 시절의 모습이 쉽게 연상된다. 특히 샹치가 몇 대씩 얻어맞으면서 아파하는 모습 등에서 성룡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가 떠오른다. '샹치'역을 맡은 시무 리우는 몸을 잘 쓰는 배우..
2021.09.01 20:53 -
'인질' 12일 연속 1위, 114만 관객수 목전
* 이 글은 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2021년 8월 23일 ~ 29일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영화명 개봉일 매출액점유율 관객수 누적관객수 1 인질 2021-08-18 37.2% 501,008 1,139,811 2 싱크홀 2021-08-11 23.8% 324,541 1,982,485 3 모가디슈 2021-07-28 20.3% 277,449 3,058,619 4 귀문 2021-08-25 4.7% 69,852 71,295 5 프리 가이 2021-08-11 3.1% 39,787 291,734 6 레미니센스 2021-08-25 2.4% 33,227 33,227 7 올드 2021-08-18 1.7% 23,061 108,343 8 여름날 우리 2021-08-25 1.4% ..
2021.08.30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