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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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후기: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하나 만큼은
왓챠에서 BBC 영국 드라마를 완주했다.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 원작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이다. 왓챠에 있길래 별 생각없이 그냥 봤는데, 알고 보니 꽤나 거창한 타이틀의 드라마였다. 애거서 크리스티 탄생 125주년 기념 BBC One 드라마라고 한다. BBC 드라마답게 캐스팅이나 영상미는 웬만한 영화 못지않게 훌륭했다. 애거서 크리스티(1890~1976)는 지금도 사랑받는 추리 소설의 여왕으로 대표작으로는 '오리엔트 특급 살인',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움직이는 손가락, '0시를 향하여' 등이 있다. 충격적인 결말과 반전의 플롯을 만드는 걸로 유명하며 상술한 작품들의 반전은 지금도 회자되면서 수차례 드라마화, 영화화되었다. 그녀가 만든 '에르퀼 푸와로', '미스 마플' 같은 캐릭터는 지..
2021.02.13 -
영화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 후기: C급 수준의 조악함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중 3번째 영화화된 작품을 왓챠를 통해 관람했다. 영화 '나니아 연대기 : 새벽 출정호의 항해'이다. 본래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1, 2편은 디즈니에서 제작했으나, 흥행이 애매했는지 판권을 20세기 폭스에 팔아버렸다. 그래서 3편 '새벽출정호의 항해'는 20세기 폭스 로고가 박힌 채 극장 상영이 됐다. 대신 슈렉 감독으로 유명한 1, 2편의 앤드류 아담슨이 3편의 제작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4편인 '은 의자'의 제작이 지지부진하던 와중에, 판권이 2018년 넷플릭스로 넘어갔다. 나니아 연대기는 영국의 소설가 C.S 루이스의 총 7편의 판타지 소설을 일컫는 말이다. 반지의 제왕이 어른용이라고 한다면, 나니아 연대기는 아동용을 타깃으로 쓴 소설이다. 그래서 주인공인 펜..
2021.02.03 -
영화 '윈드 리버 감독판' 후기: 복수는 차가울 때 해도 맛이 없다
영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의 각본을 쓴 테일러 쉐리던의 연출작을 왓챠로 관람했다. 영화 '윈드 리버'이다. 이 영화의 제목인 '윈드 리버'는 미국 와이오밍주의 인디언 보호구역을 뜻한다. 와이오밍주는 광활한 주 면적에 비해 인구수는 57만 명에 불과해, 인구밀도가 미국에서 알래스카 다음으로 가장 낮다. 미국인들도 잘 모르고, 되려 다른 나라로 인식할 정도로 미국 내 인지도가 낮은 주이다. 이 영화는 미국 내 아메리카 원주민, 소위 인디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백인들에게 자신의 터전을 빼앗기고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내몰려 사는 모습을 비춘다. 그들은 미국 내에서 낮은 교육 수준과 각종 범죄에 노출돼있으며, 제대로 된 경제적 기반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 범죄 영화에 나오는 흑인들의..
2021.02.02 -
영화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 후기: 시리즈 최고의 엔딩요정 스마우그
뜻밖의 여정 이후의 두 번째 호빗 시리즈를 관람했다. 영화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다. 우선 이 영화는 3부작 중 2번째에 해당하기 때문에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대단원의 막을 위해 달리던 중 허겁지겁 끝날 수 가 있으며, 이야기를 하다만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문제는 그래도 너무 그렇다는 것이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 3부작을 회고해보자. 반지의 제왕 2편 '두 개의 탑'은 왕의 귀환이라는 마지막 챕터를 가기 위한 두 번째 이야기다. 하지만 헬름 협곡 전투라는 닫힌 스토리 안에서 이루어졌고, 3편에서는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단초를 제공해줬다. '스마우그의 폐허'는 그 제목답게 스마우그만 보여주다 끝이 났다. CG팀을 갈아 넣은 것 같은 스마우그의 표현은 정말 대단..
2021.01.06 -
영화 '호빗 : 뜻밖의 여정' 후기: 기-승-전-간달프에 빛나는 서막
기-승-전-간달프에 빛나는 호빗 시리즈의 서막 왕의 귀환으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끝나고. 10년 만인 2012년, 새로운 중간계 땅(Middle Earth) 이야기가 돌아왔다. 영화 '호빗 : 뜻밖의 여정'이다. 호빗 시리즈는 '반지의 제왕'시리즈의 프리퀄에 해당한다. 반지 원정대(2001) 초반에 프로도 배긴스에게 반지를 넘기는 삼촌 빌보 배긴스의 이야기가 호빗 시리즈의 주 내용이다. 평화롭고 자신들의 터전 샤이어를 벗어나려 하지 않는 호빗 빌보가 어떻게 모험가가 됐고, 절대 반지를 손에 넣었으며, 온갖 보물들(미스릴 갑옷, 검 스팅 등)을 갖고 있는지 호빗 시리즈에서 설명된다. 그래서 호빗을 보면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봤던 반가울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학생을 가르치던 J.R.R 톨킨 옹은 시..
2021.01.01 -
영화 '완벽한 타인' 후기: 타인과의 다양한(?) 관계에서 오는 희비극
왓챠를 통해서 재치 발랄한 한국영화 한 편을 관람했다. 영화 '완벽한 타인'이다. '완벽한 타인'의 원작은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2016)다. 총 18 차례(그리스. 스페인, 터키, 인도, 프랑스, 한국, 멕시코, 헝가리, 중국 등) 리메이크돼 세계 기네스 신기록에도 등재됐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한 장소에서 배우들의 연기에 의존하는 연극적 구성과, 중후반부 반전이 펼쳐지는 스토리를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이해가 간다. [같은 고향(속초) 출신 친구들(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윤경호) 내외(염정아, 김지수, 송하윤)가 집들이 만찬으로 한 곳에 모인다. 바람핀게 들통나 이혼당한 친구 '순대'의 이야기를 하다가 '저녁시간동안 스마트폰에서 오는 전화, 문자, 카톡등을 다..
2020.12.29 -
영화 '조제' 후기: 무미건조한 영상전시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한국판 리메이크작이 새로 개봉했다. 영화 '조제' 다. 이 영화는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원작으로 한다. 2004년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를 통해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소개가 됐다. 그 뒤 입소문이 퍼져 한국에서는 2017년에 재개봉도 하는 등, 아는 사람은 다 좋아하는 영화가 됐다. 그리고 2020년 12월에 한국에서 리메이크 작으로 다시 돌아왔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국내도서 저자 : 다나베 세이코(TANABE Seiko) / 양억관역 출판 : 작가정신 2020.12.15 상세보기 '조제'의 뜻은 프랑수아주 사강의 소설 '한 달 후, 일 년 후'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이다. 휠체어를 떠..
202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