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임 유어 맨' 후기: 휴머노이드를 통해 나를 들여다보다
2021. 9. 9. 23:46ㆍ영화 보는 중
인간이 아닌 존재와 연애가 가능할까?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그녀(Her)'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주연상)을 수상한 '아임 유어 맨'은 인간의 외양을 한 휴머노이드와의 연애 실험에 참여한 독일 고고학자 '알마'의 이야기를 담는다. 알마의 모든 취향, 과거, 현재의 모습을 반영해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톰'.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통해서 내가 잊고 있던 나의 모습을 계속 바라보게 된다. 잊고 있던 어릴 적 첫사랑의 추억이 나도 모르는 새에 톰에 반영돼있다. 톰은 나의 과거이자 현재이고, 어쩌면 만났을지도 모를 첫사랑의 미래의 모습이다. 영화 속 분위기는 마냥 어둡지도 않고, 메시지도 난해하지 않다. 뻔하게 흘러가는 로맨틱 코미디와는 거리가 있지만, 생각할 거리를 무겁지 않게 전달하는 좋은 영화다.
그래서 재밌냐? | YES | NOT BAD | SO-SO | NOT GOOD | NO |
재미의 기준 | 휴머노이드와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 ||||
추천 포인트 | 좋은 영화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 | ||||
비추 포인트 | 뻔한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하는 분들에게 비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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