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행방

2020. 12. 28. 00:02재미로 영화 읽기

(주)디스테이션, 영화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 스팇컷

대체 누가 정했는지 모르지만, 언론이고 구분 없이 열심히 퍼 나르는 세계 3대 판타지 소설이 있다. (이 정도 소설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팔리고 유명하구나'라고 참고용으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반지의 제왕 시리즈
2. 어스시 연대기 시리즈
3.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먼저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3부작(반지 원정대, 두 개의 탑, 왕의 귀환), 호빗 3부작으로 만들어졌다. 두 시리즈 모두 영화화되어, 흥행, 작품성 모두 인정받아 소위 대박을 친 사례(반지의 제왕>>>호빗)에 해당한다. 반지의 제왕 TV시리즈 제작 판권에 디즈니,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3사가 경합했고, 최종적으로 2억 5천만 달러를 제시한 아마존 프라임에서 TV시리즈를 제작 중이다.

 

㈜쇼박스, 애니메이션 '게드전기: 어스시의 전설' 포스터

어스시 연대기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지속적으로 판권 구입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원작자의 거절로 실패했었고, 나중에서야 판권 구입을 허락받게 된다. 문제는 그사이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관심은 멀어진 상태였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의 아들인 '미야자키 고로'의 입봉작 [게드전기 : 어스시의 전설 (2006)]으로 제작이 됐고, 결과는 모두가 모르듯이, 혹평을 받는 망작이 됐다.

 

나니아 연대기는 총 3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대박이 부러웠던 디즈니는 나니아 연대기의 판권을 구입해 영화 제작을 진행했다. 그래서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2005)'과 '캐스피언의 왕자(2008)'를 제작했고, 흥행은 본전만 겨우 찾는 수준에 그쳤다. 디즈니는 시원찮은 나니아 연대기 판권을 20세기 폭스에 팔았고, '새벽출정호의 항해(2010)'가 제작되었다. 3번째 작품 역시 흥행은 중박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나니아 연대기의 다음 작품 '은 의자'의 영화 제작이 지지부진하다는 후문만 들려왔었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월트 디즈니 픽처스, 영화'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스틸컷

소식이 감감해질 무렵, 반지의 제왕 판권 경쟁에서 실패한 넷플릭스는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판권을 2018년에 구매했고, 그 이후 영화화 제작이 진행된다는 소식만 전해졌었다. 2년이 지난 현재 감독, 출연진 등이 정해졌다는 내용은 아직 없다. 총 7권의 원작 중 영상화되지 않은 남은 4권으로 제작될지, 아니면 1권부터 시작하는 리부팅이 될지 정해지지 않았다. 픽사 애니메이션 '코코'의 공동작가 매튜 알드리히가 크레이티브 아키텍트(총 제작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로 정해져 졌다는 것만 전해진다.

 

상술한 반지의 제왕 TV시리즈는 1 시즌 20부작으로 제작 중이며 (벌써 시즌2 제작도 확정됐다) 역대 드라마 최대의 제작비인 총 15억 달러 (참고로 할리웃 블록버스터 제작비가 1~2억 달러 정도 됨)가 투입된 만큼 그 완성도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아마존 프라임에서 21년에 공개 예정이다. 넷플릭스 제작팀도 자극 좀 받아서 나니아 연대기도 어서 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