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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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엠마' 후기: 제인 오스틴의 감수성
안야 테일러 조이의 매력과 함께 느껴지는 제인 오스틴의 감수성 이 영화를 보기로 결정한 데에는 '안야 테일러 조이'의 매력이 크게 작용했다. 넷플릭스 화제작 '퀸스 갬빗'에서 프로 체스 선수를 연기했던 그녀의 디테일한 표현력이 제인 오스틴의 작품과도 잘 어울릴 거라 생각이 들었다. 그 예상이 맞았던 영화 '엠마'다. 영화 '엠마'는 '제인 오스틴'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제인 오스틴은 영국을 대표하는 대문호이다. 현대의 로맨틱 코미디류의 작품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연애 소설 작가다. 그녀의 6대 장편소설 [이성과 감성], [맨스필드 파크], [엠마], [노생거 사원], [설득], 그리고 가장 많이 알려진 [오만과 편견]이 있다. 1800년대 초반 19세기를 배경으로 당대 중상류층 계급이라..
2020.12.03 -
넷플릭스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2' 후기: 역시 사람에겐 사랑이 필요해
역시 사람에겐 사랑이 필요해 시즌1에 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완주했다.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2'이다. 시즌2는 원작 코믹스 2권 '댈러스'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지구 종말 직전, 파이브의 능력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1960~1963년 미국 댈러스로 불시착하게 된다. 그곳에서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과 관련된 세계 3차 대전으로 인해 지구종말의 위기가 닥쳐온다. 이를 막기 위해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다시 한번 고군분투한다. 시즌1에서 지적했던 단점들은 시즌1에서 역시 반복된다. 드라마 흐름이 느리고, 상대적으로 지루하다. 대신 시즌1을 꾸역꾸역 완주했다면 캐릭터들의 능력과 성격들을 다 파악하고 시즌2를 본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만큼 캐릭터들에 정이 들었다. 그들의 ..
2020.12.02 -
넷플릭스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1' 후기: 가족간의 대화가 필요해
제발 너네끼리라도 대화 좀 하면 안 되겠니? 슈퍼 히어로물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를 정주행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1'이다. 우리는 이미 DC, 마블의 영화, 드라마를 통해서 미국 히어로물에 상당히 익숙해져 있는 상태이다. '히어로 또는 히어로 집단이 나오고, 도시, 지구의 위기를 막기 위해 악당들과 싸운다'라는 포맷은 디테일만 조금씩 바뀐 채 계속 반복되어왔다. 엄브렐라 아카데미도 '지구의 종말을 막기 위해 히어로 집단이 뭉친다'라는 기본 줄거리를 갖고 있지만 빌런들과 싸우는 걸 보여주는 드라마가 아니다. 그보다 가족간의 갈등과 반목, 화해에 집중하는 스토리를 보여준다. [1989년 10월 1일, 단 하루 만에 만삭이 되고 출산된 43명의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
2020.12.01 -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후기: '에밀리'와 '파리'가 인상적인 드라마
어딘가 익숙한 감성인데 낯선 풍경이 매력적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완주했다. 릴리 콜린스 주연의 '에밀리, 파리에 가다(Emily in Paris)'이다. 이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코미디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그래서 에밀리가 파리에 가는 이유도 상당히 어이없다. 시카고 길버트 그룹을 다니는 에밀리 쿠퍼(릴리 콜린스)는 직장 상사의 의도치 않은 임신(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다)으로 파리에 1년간 대신 가게 된다. 당연히 1도 준비가 안된 상태. 비행기 안에서 로제타석으로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파리에서 어학원을 다니면 된다는 식이다. 파리의 마케팅 회사 '사부아르'의 직원들은 달갑지 않은 게 당연하다. 불어는 하나도 할 줄 모르니 영어로 말하라는 걸 이해하라느니,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내자느니 하니깐 말..
2020.11.25 -
넷플릭스 드라마 '대시 & 릴리' 후기: 2020년에도 통하는 펜팔 감성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몰아 보기 좋은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작 : 대시 & 릴리 미국에서는 유독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거 같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려면 한참 남았는데 넷플릭스에 벌써부터 크리스마스를 다루는 영화, 드라마들이 쏟아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특수 편승을 노리는 드라마 한 편을 성탄절보다 앞서 보고 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대시 & 릴리'다. 모르는 사람들은 넷플릭스가 재밌는 줄 알지만, 아는 사람들은 안다. 생각보다 넷플릭스는 볼 게 없고, 그중에 믿고 거르는 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거. 물론 예외의 경우들이 있지만 대다수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만들다 만듯한 느낌이 많이 들고, 초반에만 스케일이 크고 뒤로 갈수록 대충 수습하는 느낌이 든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대시 ..
2020.11.23 -
영화 '반도' 후기: K좀비를 곁들인 연상호 감독판 매드맥스
2016년, '부산행'을 극장에서 재밌게 봤었다. '나는 전설이다', '월드워 Z'같은 좀비 블록버스터를 한국에서도 완성도 있게 만들어 냈다는 자부심이 느껴졌다. 국내 관객 동원 1,100만 명, 아시아 극장가도 휩쓸더니, 월드 박스오피스 1.29억 달러의 대흥행을 기록했다. 제작비 115억으로 10배를 벌었으니 웬만한 할리웃 영화보다 나았다.(미국 블록버스터는 보통 제작비 1억 달러 정도에 2배도 못 버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4년 후 2020년, 부산행 속편이 나왔다. 전편과 같은 연상호 감독 연출의 '반도'다. 부산행은 막판에 분유광고, 신파라느니, 소희의 발연기 등 몇 가지 단점들이 치명적이다. 하지만 장점들이 더 많은 영화다. 뛰는 좀비의 공포심, 좁은 기차 내에서의 서스펜스, 단순해질 수 있는..
2020.11.11 -
대만 드라마 '상견니' 후기: 진한 엔딩의 여운
넷플릭스에 신작이 올라왔다. 제목부터 중화권 작품 느낌이었다. 왓챠피디아에 등록된 친구들의 평점과 한줄평들이 심상치 않아서 기억해 두었던 작품이었다. 현재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까지 올라온 대만 드라마 '상견니'다. '왓챠피디아+넷플릭스 활용법'에서 썼지만, 상견니의 예상 점수는 4점대였다. 이 정도면 수작, 명작 반열에 들 점수다. 언제나처럼 왓챠의 작품 추천을 믿어 보기로 했다. 1화 기준 45분, 총 21부작. 본래 13부작인데 한국으로 들여오면서 21부작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 드라마 특유의 엔딩 장인은 느껴지지 않았다. 내 첫 대만 드라마 상견니의 본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유독 이 작품은 한마디로 정의가 힘들다는 거다. 상견니는 크게 보면 4개의 장르가 뒤섞여 있다. 타임슬립+청..
202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