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 시즌 1' 후기: 마약왕과의 전쟁

2020. 12. 18. 00:02TV 보는 중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 손에 꼽힌다는 명작을 뒤늦게 완주했다. 드라마 '나르코스 시즌 1'이다.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 코리아(유),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 스틸컷

 

톰 크루즈 주연의 2017년작 '아메리칸 메이드'를 기억할지 모르겠다. 비행기 파일럿인 '베리 실(톰 크루즈)'이 우연한 기회에 마약 운반을 하게 되고, 검은돈으로 금방 부자가 되는 이야기다. (물론 부자가 된 후의 일도 영화에서 그려진다) 영화 속에서 베리 실에게 마약 운반을 맡긴 콜롬비아 카르텔이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메데인 카르텔인데, 드라마 '나르코스'는 에스코바르의 시점으로 그의 범죄 행위를 쫓아간다.

 

다양한 영화, 드라마 통해서 자주 나온 CIA(중앙정보국), FBI(연방수사국)는 우리에게도 상당히 익숙하지만 DEA는상대적으로 낯선 편이다. DEA(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 마약단속국)는 콜롬비아, 멕시코 등지에서 세계 마약 수입 1위 국가인 미국으로 들어오는 마약 유통을 단속하는 업무를 주로 한다. '나르코스'에서는 콜롬비아에 파견된 DEA 요원의 마약 카르텔의 수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나르코스'는 스페인어로 마약상을 뜻한다. 이 드라마에서 마약 카르텔과 마약단속국 요원의 이야기가 번갈아서 나오는데, 그 비중이 7:3 정도로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의 거두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일대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작중 나오는 대부분의 사건들은 실화다. 실제 당시 뉴스 장면, 에스코바르의 사진 등을 계속 보여주면서 실화 기반이란 것을 강조한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2015)'를 보면, 새로 부임한 경찰서장을 바로 죽여버리는 멕시코의 무시무시한 카르텔을 모습이 나온다. 드라마 '나르코스'도 그들의 암살, 테러 등의 무자비한 범죄를 다루지만 그 분위기는 '시카리오'와 사뭇 다르다. 실화라는 걸 강조하는 나르코스의 연출은 한국의 드라마 '제0 공화국'과 흡사하다. 그래서 몰입감이나 긴장감은 덜하지만 에스코바르의 어처구니없는 행보를 계속 보고 싶게 만든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아이리시 맨'과 그 분위기가 가장 흡사하다.

 

NETFLIX, 드라마 '나르코스 시즌 1' 스틸컷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이 드라마를 계속 보게 하는 흡입력으로 작용한다. 마약으로 번 돈이 어마어마해서 당시 포브스지에 기사가 실리고, 전 세계 최고 부자 순위에도 오른다. 돈이 너무 많아서 자금세탁으로 속일 수 있는 수준을 넘었고, 하다 하다 안돼서 땅을 파서 묻기까지 한다. 그래도 남는 돈으로 빈민들의 집을 무료로 지어주고, 그 인기로 정치권에 진출하기도 한다. 이런 에스코바르의 기이한 행보는 기존에 무섭다고만 그려지던 마피아의 모습과는 차별점이 있다.

 

나르코스 시즌1은 시작일 뿐이다. 총 5개의 시즌이 있고 시즌1부터 시즌3은 '나르코스', 시즌4, 5는 '나르코스 : 멕시코'로 분리가 되었다. 모두 넷플릭스에서만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재밌냐? YES NOT BAD SO-SO NOT GOOD NO
'재미'의 종류 범죄 드라마와 다큐 그 사이
추천 포인트 현장감 가득, 생생한 범죄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비추 포인트 범죄물 특유의 액션, 서스펜스를 기대하는 분들에게 비추천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 시즌 2' 후기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 시즌 2' 후기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 시즌1이 에스코바르의 상승과 활약을 담은 드라마였다면 시즌2는 그의 몰락을 보여준다. 마약왕이 세운 제국의 패망과 허망한 그의 삶을 카메라로 차분히 비춘다. 특

mangosoda.tistory.com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 시즌 3' 후기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 시즌 3' 후기

나르코스 시즌1, 2는 에스코바르의 상승과 하강, 왕국과 몰락을 보여줬었다. 에스코바르는 말 그대로 '미쳐' 날뛰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암살하고 테러 범죄를 저질렀었다. 에스코바르의 메데인

mangosod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