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자크 시즌 3' 후기: 생지옥이 있다면 바로 여기, 오자크

2020. 12. 11. 00:02TV 보는 중

넷플릭스 최고의 명품 드라마! 시즌1, 2에 이어 정주행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자크 시즌 3'이다.

NETFLIX, 드라마 '오자크 시즌 3' 스틸컷

마티 가족은 시즌1에서 피해자에 가까운 양상이었다면, 시즌이 거듭될수록 가해자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마티 가족은 본래 선하고, 악의가 없는 인물들이지만, 어디까지 타락해가는지 지켜보게 된다. 이제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선한 탈을 쓰고 사람들을 협박한다. 그리고 스스로 합리화한다. '모든 건 어쩔 수 없는 거였다', '생존을 위해서였다' 라며 스스로 변명하고, 자위하지만, 본인들의 부와 명예를 위한 선택을 더 많이 한다. 다 버리지 못하고, 풀소유를 위해 끝까지 탐욕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마티 부부의 자식들도 망가져간다. 작중 어떤 잘못으로 사회봉사명령을 받게 되는데, 자신들의 잘못을 느끼지 못한다. 되려 '왜 힘을 안 써줬냐, 왜 이걸 내가 해야 되냐'라며 불평을 토로한다. 그걸 다그치는 마티 부부도 '자선재단 설립을 위해 평판 관리가 우선이어서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게 전부다. 이미 아이들부터 권력의 맛에 찌들었다. 가족을 위해서 생각하고 희생하던 시즌1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마티 가족이 얼마나 썩어가는지 보여주는 일면이다.

 

 

 

 

모든 인물들이 안타깝지만, 시즌3에서 가장 마음이 가는 캐릭터는 웬디의 남동생 '벤'이다. 그는 극 중 가장 선하고 미치지 않았다. 누나 웬디는 그가 조울증을 앓고 있어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벤이야말로 지극히 정상적이다. 그가 폭주해서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되는 이유를 듣고 있으면, 벤이 정상적이고 오자크의 사람들이 미친 사람들 같다.

 

검은 돈과, 권력에 찌들어가던 '웬디'에게 생존을 위해서라며 소중한 00을 죽게 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보통 악의 행로에서, 멈추지 못하고 가속하다 망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시즌2에서 마티, 시즌3에서는 웬디에게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사건이 발생한다. 심한 현타와 함께 잘못된 현실을 깨우쳐준다. 하지만 그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계속 발생한다. 그러면서 마티 부부는 다시 나쁜 선택을 행하게 된다. 브레이크와 가속의 반복을 보여주는 점이 이 드라마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자크'는 이제 마지막 시즌인 4만 남겨두고 있다. 1년에 한 시즌 꼴로 공개됐던걸 보면 21년 정도에 나오지 않을까 예상된다. 이미 처음부터 잘못된 길을 걸었지만, 시즌 3에선 진짜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마티 부부는 파이널 시즌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결과는 어떨지 궁금하다. 아직까지 보지 않았다면 시즌1~3을 정주행 하는 걸 강력 추천한다.

 

그래서 재밌냐? YES NOT BAD SO-SO NOT GOOD NO
'재미'의 종류 범죄, 서스펜스
추천 포인트 악인이 된 가족의 모습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비추 포인트 선악의 구분이 확실한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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