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자크 시즌 1' 후기: 선택에 따른 참혹한 결과들

2020. 12. 5. 00:02TV 보는 중

저마다 흠결을 갖고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들, 그리고 그들의 선택에 따라오는 참혹한 결과들

 

'멕시코 카르텔의 돈세탁을 하는 자산관리사'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정주행 했다. 드라마 '오자크'이다.

NETFLIX, 드라마 '오자크 시즌 1' 스틸컷

 

 

아내 웬디(로라 리니)의 외도에 충격을 받은,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자산관리사 마티(제이슨 베이트먼). 사실 그는 멕시코 카르텔의 돈세탁을 해주는 사람이다. 어느 날 마티는 동업자 브루스가 돈을 빼돌린 게 걸려 멕시코 카르텔에게 죽을 위기에 처한다. 브루스와 우연히 대화중에 건네받은 관광지 '오자크' 팸플릿을 꺼내 들며, 임기응변으로 새로운 돈세탁 사업을 제안해 위기를 모면한다. 마티에게 48시간 내에 시카고의 사업을 정리하고, 3개월 안에 8백만 달러어치 돈세탁을 하라는 목숨을 건 미션이 주어진다.

 

'오자크'는 미국 미주리 주에 실제로 있는 관광지다. 작중 묘사로는 '캘리포니아 해변의 길이보다 더 긴 호수 둘레'를 가졌다고 하며, 실제로 호수가 아니라 강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널린 게 숲이고, 깔린 게 수변이다. 그래서 호수변이 아닌 집들이 없고, 보트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도 많이 나온다. 낚시, 보트, 리조트 등의 관광 산업이 발달해 있다.

 

Google Map, Lake of the Ozarks

'오자크' 드라마에서 착하고 깨끗한 인물은 없다. 모두 하나같이 흠결을 갖고 있다. 악한 사람은 마냥 악하지 않고, 선한 사람은 착하지만 않다. 그래서 주연부터 조연까지 인물들이 모두 입체적이다. 그 인물들이 저마다의 선택을 하게 되고,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끝까지 (때론 죽음으로) 보여준다.

 

 

회계사 버전의 '브레이킹 배드'라고 하는 이 드라마의 또 다른 매력은 아마도 '돈세탁'일 거다. '돈세탁'이란 말은 영화, 드라마에서 많이 들어보기만 했지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알 수 없었다. '오자크'에서는 흥미롭고 쉽게 알려준다.(정말로 돈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장면도 나온다). 신기한 것은 돈세탁의 목표는 정당한 세금을 내는 거다. 세금을 내지 않은 돈을 쓸 수 없는 미국에서(1000달러만 넘어가면 현찰 거래가 불가능하다) 조세회피처를 돌고 돌아 세금을 다 내고 다시 미국으로 넘어온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을 적당히 불법적이고 합법적으로 진행돼야 하기에 돈세탁이 어렵나 보다 싶다.

 

'오자크'는 마티 가족에게 있어 죽음을 상징하는 곳이자, 지옥 같은 곳이다. 그곳에서 가족들이 겪는 일련의 (주로 생명과 맞닿아 있는) 소동들이 계속 발생한다. 오자크의 마피아, 동네 불량배들, 멕시코 카르텔의 계속되는 압박, 그들을 쫓는 FBI까지, 드라마는 극 중 마티에게 쉼과 안도를 주지 않는다. 그에게 끊임없이 닥쳐오는 위기들을 회계사에 불과한 마티가 (무력을 쓰지도 않고, 쓸 생각도 않는다)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 재밌냐? YES NOT BAD SO-SO NOT GOOD NO
'재미'의 종류  범죄, 서스펜스
추천 포인트 '나르코스' 를 재밌게 보신 분들에게 추천
비추 포인트 돈세탁의 실체를 알고 실망한 분들에게 비추천

 

넷플릭스 드라마 '오자크 시즌 2' 후기

 

넷플릭스 드라마 '오자크 시즌 2' 후기

모두가 미쳐가는 오자크에서 정상은 아무도 없다. 카지노 사업을 향해 상승하는 마티네 가족을 그리는 드라마 '오자크 시즌 2'이다. 시즌 1에서 마티의 가족의 포지션은 피해자에 가깝다. 사람을

mangosoda.tistory.com

넷플릭스 드라마 '오자크 시즌 3' 후기

 

넷플릭스 드라마 '오자크 시즌 3' 후기

생지옥이 있다면 그곳은 바로 여기, 오자크 넷플릭스 최고의 명품 드라마! 시즌1, 2에 이어 정주행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자크 시즌 3'이다. 마티 가족은 시즌1에서 피해자에 가까운 양

mangosod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