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자크 시즌 2' 후기: 모두가 미쳐가는 오자크에 정상은 아무도 없다

2020. 12. 8. 00:02TV 보는 중

카지노 사업을 향해 상승하는 마티네 가족을 그리는 드라마 '오자크 시즌 2'이다.

NETFLIX, 드라마 '오자크 시즌 2' 스틸컷

 

시즌 1에서 마티의 가족의 포지션은 피해자에 가깝다.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고 무자비한 존재 '멕시코 카르텔'때문에 오자크로 강제로 이주당하다시피 하고, 그들에게 돈을 상납하기 위해 돈세탁을 억지로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들은 선하게 그려져서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죄 없고 힘없는 피해자로 착각하게 된다.

 

엄밀히 말하면 그들은 선한 사람들이 아니다. 일단 '돈세탁' 자체가 불법이다. 그 불법을 행하는 자금의 출처는 '멕시코 카르텔'이며, 그 사업 대부분은 마약과 관련돼있다. 마티는 자발적으로 멕시코 카르텔의 돈세탁에 참여했고, 수년간 시카고에서 범죄행위에 참여했다. 그의 아내 '로라'는 마티의 돈세탁의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배우들의 단편적이지 않은 연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그들이 선역인 줄 계속 착각하게 한다.

 

시즌2는 마티 가족의 본격적인 흑화를 그렸다. 그중 독보적인 건 '웬디(로라 리니)' 캐릭터다. 그녀는 예전에 미주리주 상원의원(후에 대통령이 되는 오바마)의 선거캠프에서 일해왔다. 아이의 출산과 육아로 일을 그만두게 되고, 다시 복직하고 싶지만 출산 여성의 재취업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쉬운 현실은 아닌가 보다.

 

 

 

그런 그녀에게 새로운 기회가 왔다. 멕시코 카르텔의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오자크 내 카지노 사업을 추진한다. 정치계에서의 그녀의 경험은 사업 진행에서 추진력으로 작용한다. 숫자에 강한 회계사 마티는 사업 추진에는 성격이 맞지 않다. 상대방이 원하는 걸 간파하고, 때론 약점도 잡아서 적당한 타협을 이끌어내는 웬디의 능력이 십분 발휘된다. 그 과정에서 웬디는 본인이 잃어왔던 '자신'을 찾게 되고 멕시코 카르텔의 세력을 등지고 흑화 한다. 그래서 주변에서 인정받고 성취감에 싸인 웬디는 그런 '오자크'를 기회의 땅으로 여기지 지옥으로 여기지 않는다.

 

시즌 2는 시즌 1 보다 더 파란만장하다. 오자크 시즌 1~3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죽어나가는 시즌이 바로 시즌 2다. 가정이 파탄나고, 수많은 죽음들을 목도한다. 관광지가 전부인 미국의 작은 동네 '오자크'는 마티 부부가 온 뒤로 거의 생지옥으로 바뀌고 있다. 마티부부는 살아남기 위해서 한 선택들이라고 하지만, 그들이 가져온 검은돈에 모두들 이성을 잃고 미쳐간다. 그래서 작 중 정상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재밌냐? YES NOT BAD SO-SO NOT GOOD NO
'재미'의 종류 범죄, 서스펜스
추천 포인트 악인이 되어가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비추 포인트 희망찬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를 찾는 분들에게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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