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8. 02:34ㆍ영화 보는 중
베스파, 브루노, 파스타, 언더독. 디즈니·픽사가 새롭게 들고 온 장편 애니메이션 '루카'는 이탈리아 북부의 조그마한 시골 마을 '리비에라'의 뜨거운 여름을 배경으로 한다. 별다른 사건이 없을 것 같은 조용한 마을에 바닷속에 사는 바다 괴물 '루카'와 '알베르토'가 잠입하게 되고, 새로운 친구 '줄리아'와 '포르코 로소 3종 경기'에 같이 출전해 대회 우승 상금으로 꿈에 그리던 '베스파'를 구입하고자 한다.
'토이스토리', '인사이드 아웃', '업', '라따뚜이', '소울' 등 숱한 명작들을 만들어온 픽사 스튜디오는 어른, 아이 상관없이 연령대를 뛰어넘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왔다. '루카'는 그간의 픽사의 궤에서 살짝 벗어난 느낌이 강한 작품이다. 대상 연령이 어른에서 아이로 낮아졌으며, 다루는 사건과 갈등도 비교적 소소한 편. 픽사의 단편 애니메이션 '달 (La Luna, 2011)'을 연출한 '에린코 카사로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달의 아름다움을 환상적으로 그려냈던 '달(La Luna)'의 흔적들이 장편 '루카' 곳곳에서 확인된다. 감독은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했는데, 실제로 작품 곳곳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향수가 느껴진다. [마을 이름부터가 '포르코 로소(붉은 돼지)와 유사한 '포르토 로소(붉은 항구)'] 이야기는 다소 뻔하게 흘러가다가도 후반부에서 픽사 특유의 감동을 선사한다. 보고 나면 이탈리아 항구마을의 뜨거운 여름과 상쾌한 바다내음, 그리고 루카 일행의 행복감 가득한 여름 방학이 기억에 남는 좋은 작품이다.
그래서 재밌냐? | YES | NOT BAD | SO-SO | NOT GOOD | NO |
재미의 기준 | 3D 장편 애니메이션 | ||||
추천 포인트 | 아이와 함께 볼만 한 애니메이션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 | ||||
비추 포인트 | 픽사의 역대급 명작(예: 소울, 업)을 기대하는 분들에게 비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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