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굴' 18일 연속 1위, 120만 관객수 돌파

2020. 11. 22. 01:11주간 박스오피스

2020년 11월 15일 ~ 21일 국내 박스오피스

* 이 글은 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상망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순위 영화명 개봉일 매출액 점유율 관객수 누적 관객수
1 도굴 2020-11-04 39.7 315,596 1,213483
2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2020-10-21 14.0 110,718 1,514,944
3 내가 죽던 날 2020-11-12 13.8 108,266 200,190
4 2020-11-20 9.9 75,661 76,356
5 이웃사촌 2020-11-25 1.8 15,037 16,416
6 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 2020-11-12 1.7 14,859 30,703
7 마리 퀴리 2020-11-18 1.6 14,071 14,169
8
:대산호초 보호작전
2020-11-12 1.0 11,144 19,101
9 택스 콜렉터 2020-11-18 1.2 10,899 11,071
10 추억의 검정고무신 2020-11-19 1.0 9,067 9,228

 

이번 주(편의상 '일~토'로 기준함) 국내 박스오피스는 위와 같다. 

 

주간 상위 1,2,3,4위의 매출액 점유율이 80%를 넘는다. 1강(도굴) 3중(삼토반, 내가 죽는 날, 런)의 4편의 영화에 관객이 몰리고 있는 형세다.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외화(런, 택스 콜렉터, 마리 퀴리)가 새로 들어온 게 눈에 띈다.

 

CJ 엔터테인먼트, 영화 '도굴' 스틸컷

1위는 '도굴'이다. 11월 4일에 개봉한 이후 1위 자리에서 내려올 줄 모른다. '도굴 천하'라고도 할 수 있을 지경. 하지만 코로나 19 영향으로 영화 관객이 반토막 난 시기에, 누적관객수는 120만 명에 불과하다. 손익분기점은 250만 명, 아직도 갈길이 멀다. 지난주에 비해 30만 명 밖에 누적관객수가 늘지 않았다. 이 추세라면 한 달은 더 1위 자리를 지켜야 되지만 다른 영화들이 틈틈이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매출액 점유율은 전주 대비 10% 정도 줄어든 39.7%. 

 

2위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일간 박스오피스를 보면 한동안 '내가 죽던 날'에도 자리를 양보했지만, 토요일에 관객수가 늘어 주간집계 기준으로 2위가 되었다. 누적관객수는 150만 명. 지난주에 10만 명 밖에 늘지 않았다. 손익분기점은 200만 명. 역시나 아직 갈길이 멀다. 

 

3위는 '내가 죽던 날'. 지난주에 이어 3위 자리를 수성했다. 일간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평일에는 2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매출액 점유율은 13.8%. 2위 '삼토반'과 0.2% 차이면 얼마나 근소한 차이였는지 알 수 있다. 일주일 동안 10만 명의 관객수를 추가해서 누적관객수는 20만 명이다. 손익분기점은 120만 명. 코로나 19 덕에 제작비 본전 찾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 됐다. 장르는 다소 상업성이 떨어지지만 높은 화제성으로 관객몰이에는 선방 중이다. 

 

4위는 '런'이다. 11월 20일에 개봉해서 단 이틀 만에 7만 6천 명의 관객이 몰려들었다. 광기 어린 모성애를 그린 웰메이드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물이다. 그동안 작품성+상업성을 다 갖춘 볼만한 외화에 얼마나 굶주렸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겠다. 다음 주는 '런'과 '도굴'중 어떤 영화가 1위를 차지할지가 관건이겠다.

 

5위는 '이웃사촌'이다. 이 영화의 개봉일은 11월 25일. 아직 개봉 안 한 영화다. 개봉 전의 시사회 관객만으로 5위 자리에 올랐다. 정식 개봉하는 다음 주에는 어느 정도의 관객몰이에 성공할지 궁금하다. 코미디+80년대+감동 등의 성공코드는 다 몰아넣은 영화다. 오랜만에 복귀하는 오달수 배우를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지켜봐야 할거 같다.

 

6위는 '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이다. 150~170개의 스크린 수를 유지하면서 관객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일주일 동안 1만 5천 명을 추가한 이번 주 누적관객수는 3만 명이다. 매출액 점유율은 1.7%이다. 사실 여기서부터는 순위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봐야 한다. 하위권 영화들의 점유율이 1%대 이기 때문이다.

 

7위는 '마리 퀴리'이다. 11월 18일에 개봉해서 3일 동안 1만 4천 명의 관객을 모았다. '나를 찾아줘'의 로자먼드 파이크가 노벨상을 2회 수상한 과학자 마리 퀴리를 연기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1.6%, 일간 박스오피스 기준 순위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다음 주 주간 집계에서는 순위권 밖으로 놓일 확률이 높겠다.

 

8위는 '극장판 바다 탐험대 옥토넛 :대산호초 보호작전'이다. 애니메이션 영화에 대한 가족단위 관객의 수요는 꾸준하고 일정하 다는걸 이 영화로 확인할 수 있겠다. 일주일 동안 1만 1천 명을 관객이 들었고 누적관객수는 1만 9천 명이다. 

 

9위는 '택스 콜렉터'이다. '퓨리',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데이비드 에이어'감독이 오랜만에 범죄+갱+누아르 장르로 돌아왔다. 주연 배우중 한 명은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샤이아 라보프'가 눈에 띈다. 볼만한 액션 영화 가 극장에 들어서 반가울 수 도 있겠지만, 본 사람들의 영화평은 심각한 수준이다. 다음 주면 순위권에서 안보일 것 같다.

 

10위는 '추억의 검정고무신'이다. '삼토반'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 불경기엔 복고가 확실히 잘 먹히는 거 같다. 11/22 토요일 일간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쟁쟁한 영화들 바로 밑인 5위에 올랐다. 그리고 상승세가 무서울 지경이다. 다음 주 박스오피스에서 몇 위까지 올라설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할 것 같다. 나이 좀 있는 분들은 어렸을 적 다 한 번씩은 봤을법한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한국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 극장가에서 선방하는 것도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다. CGV에서만  볼 수 있다.


작년 이맘때의 (2019년 11월 15일 ~ 21일) 박스오피스는 어땠을까?

1 위 블랙머니
2 위 겨울왕국 2
3 위 신의 한 수: 귀수편
4 위 82년생 김지영
5 위 터미네이터 : 다크페이트
6 위 엔젤 해즈 폴른
7 위 아담스 패밀리
8 위 좀비랜드: 더블 탭
9 위 날씨의 아이
10 위 윤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