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굴' 11일 연속 1위, 90만 관객수 목전

2020. 11. 15. 03:31주간 박스오피스

2020년 11월 8일 ~ 14일 국내 박스오피스

* 이 글은 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순위 영화명 개봉일 매출 점유율 관객수 누적 관객수
1 도굴 2020-11-04 51.1% 500,277 897,894
2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2020-10-21 21.7% 214,056 1,404,228
3 내가 죽던 날 2020-11-12 9.4% 91,194 91,935
4 담보 2020-09-29 1.7% 18,284 1,713,420
5 노트북 2004-11-26 1.6% 16,476 639,294
6 극장판 바이올렌 에버가든 2020-11-12 1.6% 15,844 15,844
7 킹덤 오브 헤븐 : 디렉터스 컷 2020-11-11 1.1% 11,274 11,602
8 애비규환 2020-11-12 1.1% 10,654 12,148
9 테넷 2020-08-26 1.0% 9,108 1,984,653
10 극장판 바다 탐험대 옥토넛
:대산호초 보호작전
2020-11-12 0.6% 7,863 7,959

 

이번 주(편의상 '일~토'로 기준함) 국내 박스오피스 1위~10위는 위와 같다. 

 

주간 상위 1,2,3위의 매출액 점유율이 약 80%가 넘는다, 1강(도굴), 1중(삼토반), 1약(내가 죽던 날)의 세 영화에 관객이 몰리고 있음이 확인된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새로 개봉한 외화는 순위권에 없으며, 재개봉 영화만 늘고 있다.

 

NETFLIX, 드라마 '퀸스 갬빗' 스틸컷

1위는 '도굴'이다. 개봉 후 10일간 약 90만 명의 관객이 들었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100만 명을 돌파할 걸로 보인다. 재밌게 볼만한 영화적 소재가 인기를 끌지 않았나 싶다. 손익분기는 약 250만 명. 뚜렷한 경쟁작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도굴의 흥행 강세는 지속될 것 같다.

 

2위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다. 개봉 4주 차에도 점유율 20%대를 유지하며 롱런 흥행중이다. 도굴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20만 명의 관객이 추가됐다. 손익분기점 200만 명까지는 앞으로 60만 명. 현재 추세를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3주를 더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재밌다는 입소문과 배급사인 롯데시네마의 스크린 수를 감안하면 아쉬운 흥행세다. 코로나 19의 영향이 확실히 세긴 세다.

 

3위는 '내가 죽던 날'이다. 김혜수, 이정은 배우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는 영화다. 제작비 30억에 손익분기점 120만 명이라고 한다. 상대적으로 저예산인 덕에 다른 영화에 비해 낮다. 영화의 만듦새는 다소 아쉬우나 배우들의 좋은 연기가 화제다. 2위 삼토반보다 700개나 많은 스크린 수 임에도, 다소 무거운 주제 탓인지 관객은 많이 들지 않았다. 

 

4위는 '담보'다. 이번 주에 드디어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승리호', '국제수사'등의 영화들이 개봉을 연기한 추석 시즌에 과감하게 개봉한 보람이 생겼다. 명절엔 역시 신파가 잘 먹히나 보다.

 

5위는 '노트북'이다. 쌀쌀한 날씨에 어울리는 로맨스 영화가 관객몰이에 성공한 거 같다. 64만 명의 관객수는 2004년 최초 개봉 이후의 누적관객수다. 2004년 11월, 2016년 10월, 2020년 11월까지 총 3번 개봉한 영화다. 그만큼 국내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뜻. 제작비 2900만 달러에 월드 박스오피스는 1.15억 달러. 제작비의 2배 정도를 손익분기로 보는 할리웃 영화 기준으로 대박을 터뜨린 영화다.

 

6위는 '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의 명가 '쿄애니'의 작품이다.  쿄애니의 작품답게 작화나 내용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극장판을 보겠다면 시청순서에 맞게 TVA를 먼저 볼 것을 추천한다. TVA는 넷플릭스 독점작품이기때문에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7위는 '킹덤 오브 헤븐 : 디렉터스 컷'이다. 전 세계 최초 감독판을 국내에서 극장 개봉 중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극장판과 감독판의 차이가 유독 많이 나기로 유명하다. 러닝타임 차이는 무려 50분. 사실상 다른 영화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15년 전의 극장에서 관람했거나, OTT 서비스(역시 극장판)를 통해 작은 화면으로 봤다면 큰 스크린에서 웅장한 사운드로 재관람 해보길 추천한다.

 

8위는 '애비규환' 이다. 11월 12일에 개봉해 720개의 스크린으로 1만 2천 명의 관객이 들었다. 흥행도 입소문도 약한 상태다. 다음 주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9위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아픈 손가락 '테넷'이다. 9천 명의 관객을 추가해 누적관객수 198만 명이다. 개봉한 지 2달 반이 지났지만 200만 명을 넘지 못했다. 테넷과 맞서 이번 주에 손익분기를 넘은 '담보'가 기특할 지경이다. 스크린 수는 60개. 다음 주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을까 싶다.

 

10위는 '극장판 바다 탐험대 옥토넛:대산호초 보호작전'이다. 영국 제작 애니메이션이다. 아동 관객을 타깃으로 하는 영화들은 항상 예상보다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잘 들어온다. 아이만 혼자 극장에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스크린 수는 132개에서 260개로 늘었고, 일간 박스오피스 순위도 오르고 있다. 누적관객수는 약 8천 명이다.


작년 이맘때(2019년 11월 8일~14일)의 박스오피스는 어땠을까.

1위 신의 한 수 : 귀수편
2위 82년생 김지영
3위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4위 블랙머니
5위 아담스 패밀리
6위 날씨의 아이
7위 닥터 슬립
8위 말레피센트2
9위 좀비랜드: 더블 탭
10위 앤젤 해즈 폴른

 

우리의 일상이 빨리 돌아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