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명탐정 코난: 14번째 표적' 후기: 겨우 그런 일로 사람을 해칩니까?

2021. 5. 19. 00:09영화 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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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니버스,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14번째 표적' 스틸컷

1998년 4월 일본에서 개봉한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 2기 '14번째 표적'.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트럼프 카드의 ♠ K(13), Q(12), J(11), 10 ~A(1)의 순서대로 작중 연쇄 살인미수, 살인이 발생하는데서 따왔다. (카드 문양이 스페이드인 이유는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모리 코고로(한국 번역명 '유명한') 탐정의 주변인들이 한 명씩 카드 속 숫자와 연관된 이름에 따라서 사건의 표적이 된다. '14번째 표적'은 '주인공의 주변인들은 안전하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연쇄 사건에 대한 긴장감을 적절히 잘 유지한 수작이다. 극장판 1기 '시계장치의 마천루'는 블록버스터 액션에 공을 들였다면, 2기 '14번째 표적'은 추리 쇼에 집중했다. 다만 후반부 범인이 드러나는 시퀀스가 좀 허무하고 트릭 장치가 약하단 면에서는 아쉽다. 무엇보다 코난 시리즈 중 역대급으로 손꼽히는 연쇄 살인의 동기가 웃음까지 나올 지경이다. 오죽하면 작중 콜롬보 반장도 '겨우 그런 일 때문에 사람을 해치려고 했어요?'라고 일갈하는 게 포인트. 하지만 영화나 소설보다 더 어이없는 작금의 현실사회를 보면 범행 동기의 당위성 따위는 원래 없다고 봐야 하는 게 맞을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명탐정 코난'의 사건들이 더 양호하다고 느낄 지경이다.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의 정주행은 3기 '세기말의 마술사'로 이어진다.

 

그래서 재밌냐? YES NOT BAD SO-SO NOT GOOD NO
'재미'의 종류 명탐정 코난 극장판 애니메이션
추천 포인트 명탐정 코난의 팬인 분들에게 추천
비추 포인트 범행의 동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비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