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스나이더 영화 '새벽의 저주' 후기: 본분에 충실한 좀비 영화

2021. 5. 11. 00:48영화 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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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P코리아, '새벽의 저주' 스틸컷

'300', '저스티스 리그' 등 DC의 히어로 영화로 익숙한 잭 스나이더 감독은 사실 좀비 영화인 '새벽의 저주(Dawn of the Dead)'로 데뷔했다. 조지 로메로 감독의 '시체들의 새벽(영어 제목은 Dawn of the Dead로 동일함)'의 리메이크 작품. 본래 느릿느릿하게 걸어 다니던 좀비를 개봉 당시 거의 처음으로 뛰게 만들어 '뛰는 좀비'가 주는 공포감을 극대화 한 작품. (동 시기 조금 일찍 개봉한 대니 보일 감독의 '28일 후'에도 뛰는 좀비가 등장한다). 뛰는 좀비는 이후 '월드워 Z', '부산행', '킹덤' 등에서도 계속 반복되고 있는 설정이다. 2004년 영화기 때문에 우리에게 익숙한 좀비 영화들의 법칙들이 '새벽의 저주'에서 반복된다. 가족이 좀비가 돼서 울고불고한다던가, 갑자기 분유광고 장면이 나오는 감정과잉의 연출이 없이, 좀비 영화가 주는 재미에 충실한 작품. 2,800만 달러라는 비교적 저렴한 제작비로 흥행에도 성공해 속편제작에도 들어갔으나, 잭 스나이더 감독이 다른 영화들(300, 맨 오브 스틸 등)에서 대박을 친 덕분에 차일피일 미루어지다 '아미 오브 더 데드'라는 제목으로 오는 5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새벽의 저주'가 닫힌 결말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내용의 연결은 없을 걸로 보이며,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정도만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본래 좀비 영화를 즐겨왔고, 잭 스나이더 감독의 팬이라면 관람을 추천한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그래서 재밌냐? YES NOT BAD SO-SO NOT GOOD NO
'재미'의 종류 좀비 영화의 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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