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후기: 과할수록 좋은, 분노의 질주 9

2021. 5. 21. 00:02영화 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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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스틸컷

과유불급, 정도가 지나치면 모자란 것과 같다. 이 사자성어와 정반대의 행보를 걷는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묘미는, 중간이 없이 극한을 달린다는 것. 영화에서 자동차로 구현할 수 있는 액션이란 액션은 다 보여준다. 9번째 분노의 질주 시리즈 '더 얼티메이트'는 영화가 과하다 못해 우주로 간다. 최소한의 플롯과 개연성만 유지한 채 극한의 액션신들을 이번에도 어김없이 보여준다. 다만 2시간 20분의 러닝타임 중에서 액션 장면은 전반부 20분, 후반부 30분 정도가 전부. 러닝타임의 나머지는 드라마와 토레토 일가의 과거사, 가족 이야기들로 채워져 영화가 다소 늘어지는 감이 있다. 그럼에도 후반부 액션신들이 어이가 없을 정도로 과해서 지루하던 영화의 텐션을 회복시킨다. 혹자는 '영화가 뻥을 너무 과하게 친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애초에 고증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시리즈가 아니다. 오락영화가 할 수 있는 극한의 쾌감을 즐기면 된다. 이 영화를 위해서 '8편의 전작들을 다 봐야 하냐'라고 묻는다면, '굳이 그럴 필요 없다'라고 답해주고 싶다. 그래도 영화에 오랜만에 등장하는 캐릭터 '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2013)', '패스트 &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2006)' 순서로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억만 불이 걸린 한 탕에 성공한 후, 정부의 추적을 피해 전세계를 떠돌던 도미닉(빈 디젤)과 브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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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 퓨리어스 - 도쿄 드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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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의 종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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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 포인트 '아무리 영화라도 고증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비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