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6. 01:11ㆍ영화 보는 중
가족, 아무렇지 않게 상처 주면서 사랑으로 보듬는 관계. 항상 곁에 있기에 소중함을 모르고, 떨어져야 그리워하는 참 복잡한 사이다. 넷플릭스에서 새롭게 공개된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은 이런 가족의 관계를 현실적으로 그리면서, 재미와 감동을 놓치지 않는다. 디즈니의 픽사 스튜디오가 독점하다시피 한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을 수상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만든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작품.(무려 '인크레더블 2', '주먹왕 랄프 2', '미래의 미라이', '개들의 섬'을 제치고 수상했다.)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은 전작처럼 CG로 구현한 3D 화면 위에 2D로 표현하는 장면이 곳곳에 보이며, 이는 다양한 유머를 구사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미첼 가족들은 모두 나사 하나 빠진 캐릭터들로 구성돼있고, 영화 자체도 정신 나간듯한 산만함을 유지한다. 가족 영화의 클리셰를 적당하게 비틀면서 감동도 선사하는 영리함이 돋보인다. 본래 극장 개봉작으로 만들어졌으나, 모두가 아는 코로나 19 팬데믹 때문에 넷플릭스에 배급권을 판 케이스(한국 영화 '승리호', '낙원의 밤'도 같은 사례). 가족 영화 아니랄까 봐 처음부터 끝까지 '가족주의'만 외치는 진부함을 벗어나지 못한 게 흠이라면 흠이다. 넷플릭스를 구독 중이고 3D 애니메이션을 평소에도 즐겨본다면 추천한다. 세상이 망하기 일보 직전이고, 기계들과의 전쟁을 하는 와중에도 병맛 코드와 유쾌함을 잃지 않는 좋은 애니메이션이다.
그래서 재밌냐? | YES | NOT BAD | SO-SO | NOT GOOD | NO |
재미의 종류 | 유머 가득 3D 애니메이션 | ||||
추천 포인트 | 가족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추천 | ||||
비추 포인트 | 뻔한게 싫은 분들에게는 비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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