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모든 것 시즌 2' 후기: 악인의 반쪽

2021. 2. 15. 00:02TV 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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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모든 것' 시즌 2의 주 배경인 LA 풍경

1 시즌의 배경은 뉴욕이었다. 뉴욕에서 사람 여럿 죽이고 온갖 나쁜 짓을 다한 우리의 악인 '조 골드버그'는 뉴욕의 정 반대편인 LA로 도망 온다. 뉴욕은 미국 동부답게 우중충하고 빽빽한 건물들이 특징인 도시다. LA는 미국 서부에 위치해 있고, 거의 1년 내내 화창하고, 건물들도 낮고 사람들도 매우 여유로워 보인다. 바뀐 도시 덕에 드라마 분위기도 1 시즌과 정말 달라졌다.

 

 LA로 도망가 최대한 조용히 살려고 했던 조. 하지만 주변인들이 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주변인들에게 쉴 새 없이 사건이 터지고 조는 이상한 공명심에 휩싸여 사람들을 도와준다. 대신 그만의 방법인 범죄로 말이다. 시즌2에서 조는 살인을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한다. 드라마 초반에는 그 노력이 빛을 발하는 모습도 나온다. 시즌1에서 조는 사랑에 실패했지만 시즌2 들어서는 그의 애달픈 사랑이 드디어 결실이 맺는 것 같다. 천생연분을 '운명의 반쪽'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번에는 진짜 그의 반쪽을 만난다. 후반부에 반전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시즌1이 후반부에 루즈해졌다면, 시즌2는 끝까지 그 긴장감을 잘 유지한다. 우리의 악인 조는 그가 행한 나쁜 행실에 비해 너무 애매하게 결말로 드라마가 끝났다. 시즌1처럼 '캐롤린 켑네스'의 Hidden Bodies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시즌3은 원작 소설이 없기 때문에 오리지널 스토리로 가지 않을까 싶다. 시즌3은 2021년 정도에 공개 예정이다. 조가 결국 어떤 결말을 맞을지 갈수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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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너의 모든 것 시즌 2'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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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너의 모든 것 시즌 2'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