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3. 22:35ㆍTV 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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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 김지원, 김민석, 소주연, 한지은, 류경수 주연의 모큐멘터리 방식을 차용한 로맨스 드라마가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이다.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말로도 사용되는 모큐멘터리는 Mock(가짜)+Documentary의 뜻으로 진짜 다큐멘터리인 척하는 극형식을 일컫는 말이다. 공포영화에서도 잘 쓰이는 방식(파운드 푸티지)으로 극 중 인물들이 배우가 아니라 일반인으로 여겨지고, 극 자체에 리얼함을 부여하는 연출 방식이다. 등장인물들의 인터뷰 영상과, 핸드헬드로 주인공을 따라가는 방식 등의 장면들이 비치고, 극이 보여주는 장면들이 진짜 다큐멘터리인 걸로 착각 아닌 착각을 하게 만든다. 모큐멘터리로 만든 영화들은 많지만 애니메이션 '서핑업(2007)', 가장 많이 알려진 영화 '클로버필드(2008)' 등이 있다.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누가 봐도 드라마라는 걸 알겠지만, 상술한 모큐멘터리 방식을 취함으로써 그들의 연애 이야기가 흔하게 접할 로맨스 드라마가 아닌 진짜 도시남녀의 연애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한다. SBS '짝', 채널A의 '하트 시그널', 넷플릭스 '테라스 하우스'등 시대를 풍미했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리얼 연애 프로그램들이 쉽게 연상된다.
오프닝부터 '다큐 3일' 등에서 나왔을법한 성우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해서 배우의 이름이 아닌, 극 중 배우들의 역할 이름이 프로그램 오프닝처럼 자막으로 띄워진다. 그들의 등장 방식도 일반인을 상대로 인터뷰를 하면서 시작하는데, 캐릭터의 특성이 쉽게 파악될만한 직업과 자막,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물어보는 내용이 나온다.
1화는 지창욱과 김지원의 과거 회상으로 주로 나오며, 과거 회상씬은 기존 드라마 작법으로 나오고, 배우들의 내레이션으로 '이것은 회상이다'라고 추억을 읊는 식으로 진행된다. 일반 드라마는 과한 내레이션이 집중에 방해 요소가 되는 반면에, 모큐멘터리 방식의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그 형식상 내레이션이 매우 잘 어울린다. 서핑의 명소가 된 양양에서 김지원과 지창욱의 첫 만남이 다뤄졌고, 앞으로 남은 15화 동안 어떤 연애담을 들려줄지 기대된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기 때문에 당연히 매주 화, 금 17시(오후 5시)에 카카오TV를 통해 선공개되며, 2시간 뒤(오후 7시)에 넷플릭스에 올라온다. 2020년 12월 22일 방송을 시작했고, 1화는 30분 정도 되며, 총 16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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