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멋대로 떨고 있어' 후기: 인프피(INFP) 여성의 성장기
2021. 6. 6. 00:43ㆍ영화 보는 중
인프피(INFP) 여성의 성장기. (필자는 MBTI 전문가가 아니며, 영화에서 묘사되는 요시카의 행동 양상이나 성격 패턴에서 INFP 같다는 다른 분들의 영화 감상평에서 참고한 사항이다.) 요시카(마츠오카 마유 분)는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있고, 타인과의 관계에 어려워하며, 중학교 때부터 홀로 시작한 짝사랑을 10년 동안 하고 있는 여성. 요시카는 자신을 지구 상에 이미 멸종한 '암모나이트'와 동일시한다. 그래서 타인과의 관계가 순탄치 않고, 본인 스스로 '난 희귀하다'라고 자각하면서 사는 아싸 중의 아싸. (그래서 작중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돌리는 행동을 자주 보인다.) 그녀가 갑자기 다른 남자 '2'에게 고백을 받고, 믿었던 직장동료에게 배신을 당하면서 겪는 성장기를 그린다. 일련의 일들을 겪으면서 '이름'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신만의 세상에서 벗어나 한걸음 내딛는 그녀의 용기가 가상하다. 사실상 모노드라마에 가까울 정도로 마츠오카 마유의 분량이 압도적이고, 그녀의 매력에 기대는 부분이 많다. '제멋대로 떨고 있어'는 흔한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적당한 연애 묘사로 놓치곤 하는 여성의 심리를 잘 챙기는 여성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인상 깊은 좋은 영화다.
그래서 재밌냐? | YES | NOT BAD | SO-SO | NOT GOOD | NO |
재미의 기준 | 로맨틱 코미디 | ||||
추천 포인트 | 개성 가득한 일본 영화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 | ||||
비추 포인트 |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찾는 분들에게 비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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