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MCU '아이언 맨(2008)' 9가지 비하인드 스토리

2021. 2. 2. 00:02재미로 영화 읽기

지난 11년간 23편의 영화로 마블의 '인피니티 사가'는 끝이 났다. 지금의 마블이 있게한 첫번째 영화 '아이언맨'을 돌이켜 보면서 인피니티 사가의 주인공 아이언맨을 되새겨보는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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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영화 '고스트 라이더' 스틸컷, 우: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로스트 라이언즈' 스틸컷

'토니 스타크' 배우 캐스팅 

지금은 당연히 '아이언맨=로다주'가 성립되지만, 캐스팅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다. 톰 크루즈, 니콜라스 케이지 등의 배우들이 아이언맨 주연배우 물망에 올랐었다. 케빈 파이기는 영화 '엘프'를 성공적으로 만든 '존 파브로'에게 '아이언맨' 감독을 맡겼고, 존 파브로 감독은 영화 '키스 키스 뱅뱅'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보고 '이 사람 액션 영화도 가능한 배우였군'이라는 생각이 들어 캐스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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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이트 플라이트' 스틸컷

'페퍼 포츠' 배우 캐스팅

영화 '노트북', '어바웃 타임' 등 러블리한 매력이 돋보이는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 그녀는 마블에서 러브콜을 보냈지만 번번이 거절해왔다. 아이언맨의 페퍼 포츠 역을 먼저 제안했지만 05~08년 휴식기를 가졌던 레이첼은 거절한다. 아이언맨의 A.I 목소리 역도 제안했지만 또 거절한다. 그리고 세 번째 만에 '닥터 스트레인지'로 드디어 MCU에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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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엔터테인먼트, 영화 '아이언맨' 스틸컷

마블 스튜디오의 첫 작품

마블 엔터프라이즈는 자사의 캐릭터 영상화 판권을 팔아서 수익을 내고 있었다. 스파이더맨, 엑스맨, 데어데블, 퍼니셔, 판타스틱4, 엘렉트라, 헐크, 블레이드. 이 중에서 흥행이 잘돼서 시리즈까지 나온 작품(스파이더맨, 엑스맨, 블레이드)도 있지만, 그 외에는 폭삭 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블은 타인이 아닌,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영화를 만들기로 결정했고, 마블 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바꾸고 마블 스튜디오를 설립한다. 팔고 남은 캐릭터(토르,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중 '아이언맨'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첫 번째 영화로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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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영화 '어벤져스' 스틸컷

'아이언맨'이 마블 스튜디오의 첫 작품이 아닐 뻔

상술했듯, 마블 스튜디오는 다 팔고 남은 캐릭터 '토르,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중 어떤 영화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첫 주자로 내보낼지 고민하게 된다. 그 고민은 생각보다 간단한 방식으로 해결됐는데, '장난감 판매량'이 제일 높을것 같은 캐릭터인 '아이언맨'으로 골랐다고. 그래야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장 '아이작 팔머터'에게 허락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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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엔터테인먼트, 영화 '아이언맨' 스틸컷

로다주와 치즈 버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 출연 전에 극심한 마약중독으로 유명한 배우였다. 그가 마약중독을 극복하게 된 계기 중 하나는 버거킹의 치즈 버거다. 평소 즐겨 먹던 치즈버거의 맛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가 되자 스스로 심각성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로다주는 영화 '아이언맨'에 버거킹 치즈버거 PPL로 보답했다고 한다. 작중 아프가니스탄 납치 후 귀국하자마자 찾는 음식이 버거킹 치즈 버거 인걸로 나온다. 이 치즈버거의 추억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토니 스타크의 딸 모건 스타크와 해피 호건이 한번 더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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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엔터테인먼트, 영화 '아이언맨' 스틸컷

'I am Iron man' 은 로다주의 아이디어

인피니티 사가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 명대사 'I am Iron man'. 원래 다른 히어로 영화 속 설정처럼 '가면 뒤에 숨어 활동하는 히어로'라는 기획이었으나 로다주의 제안으로 바뀌게 된 설정이다. 이 대사 한마디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흐름이 모두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다주는 본래 대사나 설정을 바꿔서 영화가 좋은 방향으로 가게끔 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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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엔터테인먼트, 영화 '아이언맨' 스틸컷

열악한 제작 환경

지금의 마블은 최고의 감독, 배우, 제작진, 제작환경이 갖춰진 메이저급 스튜디오지만, 첫 번째 마블 영화인 아이언맨 때는 그러지 않았다. 오베디아 역의 아카데미 수상의 명배우 '제프 브리지스'는 현장 분위기가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마추어들이 습작 만드는 수준'으로 밖에 안보였다고. 시나리오도 수준 미달이어서 존 파브로 감독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현장에서 대본을 수정하고 총괄 지휘를 하면서 멱살 잡고 끌고 가는 형세로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아이언맨은 좋은 의미의 쪽지 대본으로 만들어진 영화인 셈이다. 존 파브로 감독의 연출력과 로다주 배우의 현장 총괄 역할이 아니었다면 옆동네 DC의 '그린 랜턴'처럼 MCU 자체가 엎어질 상황이 충분히 벌어졌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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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엔터테인먼트, 영화 '아이언맨' 스틸컷

스타크 인더스트리 

전 세계 군수산업 1위의 기업 '스타크 인더스트리'. 아프가니스탄 피랍 후 토니 스타크는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군수사업을 정리한다는 내용을 발표한다. 무기 팔고, 전투기 파는 회사가 사업을 접고 나서는 어떻게 됐을까? 전보다 더 잘됐다고 한다. 토니 스타크가 아프가니스탄 동굴에서 발명한 '아크 리액터'의 핵융합 에너지 기술 덕분이다. 스타크 인더스트리는 아크 리액터로 청정에너지 기술력을 독점하는 기업이 됐고, 중동의 석유 기업들은 하향세를 걷게 된다. 전쟁이 있거나,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한정적인 군수 사업 시장보다, 에너지를 사용하는 민간 시장의 규모가 훨씬 큰덕에 스타크 인더스트리는 수익이 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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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엔터테인먼트, 영화 '아이언맨' 스틸컷

텐 링즈

토니 스타크를 납치해서 제리코 미사일을 만들라고 했던 테러단체는 '텐 링즈'다. 그 덕(?)에 아이언맨의 첫 번째 수트 MK1이 만들어지게 됐다. '텐 링즈'는 '아이언맨 3'에서 토니의 말리부 저택을 급습하기까지 이르고, 메인 빌런 단체로 떠오르나 했더니, 결국 아니라는 게 밝혀진다. 마블에서 만든 단편영화 '왕을 경배하라'에서 다시 언급하는 걸 봐서 MCU에 다시 나오나 했더니 별거 없이 인피니티 사가가 끝이 나버렸다. 그리고 마블 페이즈 4에 포함된 '샹치 앤 레전드 오브 텐 링즈'. 동양인 무술 고수 캐릭터 '샹치'의 솔로 영화에 제목과 함께 '텐 링즈' 단체가 다시 언급됐고, 그간 못 거둔 텐 링즈의 떡밥을 회수할 걸로 보인다. 텐 링즈의 수장 '만다린'은 명배우 '양조위'가 캐스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