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3. 01:30ㆍ재미로 영화 읽기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인피니티 사가를 아직 안 보셨다면, 하기의 포스팅이 약간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크리스 에반스의 캐스팅 거절
'판타스틱 4'에서 휴먼 토치를 연기했던 크리스 에반스는 캡틴 아메리카 역에 관심이 전혀 없었다. 배우 캐스팅에 고민하던 제작자 케빈 파이기는 우연히 크리스가 출연한 영화 '선샤인'을 보고는 미팅을 주선했다. 그 자리에서 '이 사람이 내가 찾던 캡틴 아메리카다'라는 확신이 들어 캐스팅 제안을 했으나 크리스 에반스는 거절한다. 그 후에도 수차례 캐스팅 제의를 했으나 계속 거절했다. 거절 사유는 한 번에 여러 편을 계약하는 마블 영화의 특성과 너무 유명해지는 게 싫어서였다고. 마블 측은 유명세가 싫다는 그의 거절 사유조차도 '캡틴 아메리카' 캐릭터에 부합한다고 좋아했다고 한다.
반미정서
세계 최고의 패권 국가 미국. 영화 제목인 '캡틴 아메리카'자체가 미국의 패권을 옹호하는 뉘앙스가 느껴져서 1편의 제목을 부제만 반영한 '퍼스트 어벤져'로 국내 개봉했다. 2편부터는 캐릭터의 매력이 더 강해져서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로 개봉했다.
첫 번째 실사 영화
마블에서 만든 첫 번째 캡틴 아메리카 실사 영화는 '퍼스트 어벤져'가 아니라 '캡틴 아메리카(1990)'이다. 기획 자체를 저예산 B급 영화로 제작했으며, 스탠 리를 비롯한 마블 측은 영화의 완성도에 꽤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굳이 챙겨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MCU 세계관 최강의 격투가
전투 센스가 뛰어나 템빨을 제외하고 1대 1 결투에서 그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시빌워'에서 토니 스타크의 인공지능 '프라이데이'가 인증한 사실이다.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장비빨 마저도 극복하는 격투 기술의 최강자다.
캡틴 아메리카의 달리기
그는 100m를 9초(우사인 볼트의 속도) 만에 돌파하고, 그 속도를 유지한 채 마라톤 풀코스를 1시간 만에 완주하는(참고로 마라톤 올림픽 신기록이 약 2시간) 체력을 가지고 있다. '윈터솔져'에서 특수부대 출신의 샘 윌슨(AKA 팔콘)과 러닝에서 'On your left'라고 놀리는데, 이는 '엔드게임'에서 역으로 사용되면서 감동을 안겨준다.
미대 출신
스티브 로져스는 군입대 전에 미대 출신이라 그림을 잘 그린다. '퍼스트 어벤져'에서 자신의 유니폼 초안도 스스로 디자인했다.
명대사
캡틴 아메리카의 가장 유명한 명대사는 'I can do this all day (하루 종일 할 수도 있어)'. 그의 강인한 의지를 표현할 때 사용된다. '퍼스트 어벤져', '시빌워', '엔드게임'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우르' 보다 약한 '비브라늄' 방패
마블 세계관에는 '우르', '아다만티움', '비브라늄'이라는 특수금속 소재가 있다. 먼저 '아다만티움'은 엑스맨 '울버린'의 클로와 체내 골격을 이루는 소재. 엑스맨 판권이 폭스사에 있기 때문에 그동안의 MCU에서는 다뤄지지 않았으나, 최근 디즈니의 20세기 폭스 인수로 향후 MCU에 나올 수도 있다. '우르'는 신적 존재들의 무기로 사용되는 소재(예: 토르의 묠니르)로서 지구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MCU에서는 '우르'라고 언급된 적은 없지만 '인피니티 워'에서 에이트리가 만든 스톰 브레이커의 소재가 우르로 추정된다. 타로는 에이트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엔드게임 속 그의 주 무기인 헬리콥터 날개 모양의 블레이드도 우르일 확률이 높다. 엔드게임에서는 우르 블레이드를 타노스와 비브라늄 방패를 든 캡틴 아메리카의 결투에서 그의 방패는 처참히 깨지고 만다. 비브라늄 방패가 깨지는 모습은 원작 코믹스에서도 나오는 것으로, 어벤져스가 큰 위험에 빠졌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오토바이 애호가
그는 자동차보다는 오토바이를 애용한다. '퍼스트 어벤져'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전장을 종횡무진하며, '윈터솔져'에서는 쉴드로 통근 시 사용한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소코비아 습격 때도 오토바이를 이용한 액션을 보여준다. 그가 애용하는 브랜드는 '할리 데이비슨'.
타노스의 양자가 될 뻔
'캡틴 아메리카 2, 3', '어벤져스 3, 4'를 연출한 루소 형제 감독 코멘터리에 따르면, 캡틴의 강한 의지는 타노스 못지않는다고 한다. 인피니티 워로 만나지 않았다면 타노스가 캡틴을 맘에 들어해 그의 양자로 들였을 수도 있다고 한다. (당연히 캡틴이 '꺼져'라고 했을 듯) 캡틴 아메리카의 전투력은 타노스의 다른 양자 '블랙 오더' 4인방과의 박빙 수준이라고 한다.
연설의 대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작중 즉설 연설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실력이 매우 출중해서 듣는 이 들이 진정한 감동을 받는 모습이 연출된다.(예: 윈터솔져, 엔드게임 등) 연설 실력은 퍼스트 어벤져에서 채권 판촉 활동을 수차례 하면서 쌓인 실력이라고 한다.
최고의 인성
캡틴 아메리카는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1940년대에 활동한 [백인+미국 참전 용사+구국의 영웅+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은 슈퍼 솔져]이지만, 긴 동면에서 70년 만에 깨어나 흑인(닉 퓨리)이 상관인걸 일체의 주저함 없이 받아들인다. 거기다 흑인(팔콘)을 사이드킥으로 두는 대단한 인성의 소유자다. 지금도 미국 내 유색인종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종차별이 극심한 걸 보면, 캡틴은 인종 구분 없이 약자를 보호하고, 악인에게 맞서는 정의로운 사람이란 걸 알 수 있다.
정직함
캡틴 아메리카는 거짓말을 할 줄 모르다. '시빌워'에서 토니 스타크 부모의 죽음과 관련됐을 때도 간단한 거짓말을 했다면 아이언 맨과 그렇게까지 싸울 필요도 없었을 거다.
묠니르의 사용자
토르 1편에서 토르를 지구에 내쫓으면서 '누구든 망치를 쥐는 자, 자격을 갖췄다면 토르의 힘을 얻을 지어다'라고 권능 부여한 오딘. 그 권능 때문에 '에이지 오브 울트론' 초반부에서 어벤져스 멤버들 간의 묠니르 들기 시합이 벌어진다. 아이언맨, 워머신 등이 시도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던 묠니르. 캡틴 아메리카 차례에 묠니르가 살짝 흔들리자 토르가 움찔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감독 코멘터리에 따르면, 이때 캡틴은 들 수 있었지만 토르의 자존심을 배려해 들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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