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 슌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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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슌지 영화 '라스트 레터' 후기: 그 여름의 '러브레터'
그에게 닿지 못한 마지막 편지, '라스트 레터'. 이와이 슌지는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흡사 계절별 아름다움을 담은 영화들을 모으는 것 같다. '4월 이야기'의 봄, '러브레터'의 겨울, 그리고 청아한 신록의 푸른 여름의 '라스트 레터'. (이제 이와이 월드의 가을만 나오면 4계절이 다 모이지 않을까 싶다) 죽은 언니의 동창회에 대신 가게 된 '유리(마츠 다카코 분)', 그곳에서 20년 만에 만나게 된 첫사랑 '쿄시로(후쿠야마 마사하루 분)'. 편지를 주고받으며 죽은 언니에 대한 추억과 전하지 못한 '라스트 레터'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놉시스만 보면 불륜 로맨스가 떠오를 수 있겠지만, 이와이 슌지는 그런 가능성을 바로 차단해버린다. 홋카이도의 추운 겨울 풍경이 가장 먼저 떠올랐던 그의 전작 '러브레터..
2021.02.25 -
이와이 슌지 영화 '하나와 앨리스' 후기: 소녀들의 귀여운 거짓말
*개봉한 지 17년이 된 영화임을 감안해서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사춘기 소녀의 첫사랑. 다양한 영화적 소재들 중에서 '사춘기' 만큼 많이 다뤄지는 것도 없을 거다. 이와이 슌지에게 10대 청소년기란 반항과 학교폭력의 시기이자(예: 릴리 슈슈의 모든 것) 다신 없을 청춘의 아름다운 시기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이와이 슌지가 배우들의 아름다운 순간만을 포착해서 스크린에 담은 영화 '하나와 앨리스' 다. 10대 청소년의 왕따, 학교폭력을 가혹할 정도로 가슴 아프게, 하지만 그들을 비추는 화면은 이쁘게 그린 영화 '릴리 슈슈의 모든 것'. 아오이 유우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이와이 슌지는 아오이 유우에게서 그 나이 때 소녀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풋풋함을 포착했던 것 같다. 그녀를 데리고..
2021.02.22 -
이와이 슌지 '라스트 레터' 2월 개봉 확정.
이와이 슌지 감독의 신작 '라스트 레터'가 국내 개봉한다. 죽은 언니를 대신해 첫사랑과 편지를 주고받는 내용의 영화 '라스트 레터'는 그의 대표작 '러브 레터'의 감성을 고스란히 잇는 작품이다. '라스트 레터'는 오는 2월24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 예정이다
2021.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