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우먼 1984' 4일 연속 1위, 25만 관객수 돌파

2020. 12. 27. 01:52주간 박스오피스

2020년 12월 20일 ~ 26일 국내 박스오피스

 

* 이 글은 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순위 영화명 개봉일 매출액점유율 관객수 누적관객수
1 원더우먼 1984 2020-12-23 59.4% 252,740 252,860
2 조제 2020-12-10 9.7% 41,308 169,595
3 도굴 2020-11-04 5.9% 30,729 1,506,117
4 이웃사촌 2020-11-25 4.0% 17,390 419,313
5 화양연화 2000-10-20 3.5% 14,666 27,241
6 2020-11-20 2.2% 9,413 275,377
7 100% 울프: 푸들이 될 순 없어 2020-12-24 1.4% 6,516 6,516
8 러브 액츄얼리 2003-12-05 1.5% 6,481 324,571
9 리플레이 2020-12-16 1.1% 5,171 9,334
10 언플랜드 2020-12-17 1.0% 4,551 11,917

상위 1, 2위의 영화가 매출액 점유율 기준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중간이 없는 1강(원더우먼 1984), 1약(조제)의 형세로 관객들이 한 주간 영화관을 찾았다. 팬데믹 때문에 관객들이 극장을 안 찾았던 것인지, 숱한 개봉 연기로 볼 게 없어서 관객들이 안 왔던 건지에 대한 해답이 나왔다. 확실한 볼거리가 있는 영화 한 편이 개봉하면서 극장에 다시 활기가 생겼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영화 '원더우먼 1984' 포스터

 

1위는 '원더우먼 1984'다. 12월 23일에 개봉한 이후 일간 박스오피스 기준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극장을 찾는 관객 대부분은 원더우먼을 보러 간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전 같았으면 스크린 독과점이다 뭐다 말이 많았겠지만 지금은 원더우먼에 극장가가 감사해야 할 지경이 돼버렸다. 개봉한 지 단 4일 만에 25만 명 을 동원했다. '조제'가 개봉 이후로 계속 1위를 유지한 지 벌써 2주나 됐지만 누적관객수는 고작 16.9만 명에 불과하다. 원더우먼이 영화 속에서 세계를 구하더니, 실제로는 극장가를 구하고 있다. 액션 블록버스터를 기다려 왔던 관객들에게 김 빠지는 결말로 평은 안 좋은 편이지만 마땅히 볼 게 없는 1월까지 원더우먼의 강세는 지속될 것 같다.

 

2위는 '조제'다. 원더우먼의 강세로 점유율은 10% 정도밖에 안되며, 한 주간 4만 1천 명의 관객이 추가되어 누적관객수는 16만 9천 명이다. 제작비는 여전히 미공개 상태이며, 이 정도 기세면 20만 명 정도만 겨우 넘기고 VOD로 넘어갈 채비를 해야 할 것 같다.

 

3위는 '도굴'이다. 한동안 이웃사촌에 밀렸으나 3만 명의 관객수가 추가된 누적관객수 150만 명을 달성했다. 이미 12월 22일부터 극장 상영 동시 VOD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극장에서 못 보신 분들은 티빙이나 IPTV 등에서 유료결제 후 관람이 가능하다.

 

4위는 '이웃사촌'이다. 조제에게 1위 자리를 뺏기고, 3위를 노리나 했더니 4위에 오른 굴욕을 당했다. 한 주간 1만 7천 명의 관객이 찾았으며 누적관객수는 약 42만 명이다. 이제 슬슬 극장에서 내려갈 채비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도굴처럼 VOD 서비스를 미리 하는 것도 괜찮은 방안일 수 있겠다. 손익분기점 240만 명으로 200만 명이나 모자라는 상황이다. 

 

5위는 '화양연화'다. 2000년에 최초 개봉하고, 2013년 재개봉한 이후 7년 만의 두 번째 재개봉이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는 일일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2위까지 오를 정도로 한국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재개봉이기 때문에 손익분기점, 누적관객수는 크게 의미 없다. 개봉 후 3일 동안 약 1만 5천 명의 관객이 찾았다.

 

6위는 영화 '런'이다. 점유율은 2.2%, 한 주간 9천 명의 관객이 들어 누적관객수는 27만 5천 명이다. 개봉한 지 한 달 하고도 일주일이 더 된 걸 감안하면 롱런 중이다. 

 

7위는 '100% 울프: 푸들이 될 순 없어'다. 크리스마스 아동+어른 관객을 노리고 개봉한 호주산 3D 애니메이션이다. 개봉 3일 동안 6천5백 명의 관객이 들었다. 점유율은 1.4%. 여기서부터는 점유율이 1%대 이기 때문에 순위가 크게 의미가 없다.

 

8위는 '러브 액츄얼리'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리고 재개봉했으나 상술한 '화양연화'의 강세로 그렇게까지 재미를 못 봤다. 벌써 5번째 재개봉이고, VOD, OTT 서비스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볼 사람은 다 봤지 않았나 싶다. 한 주 동안 약 6천5백 명의 관객이 들었다.

 

9위는 '리플레이'다. 지난주 박스오피스보다는 순위는 한 단계 떨어졌지만 관객수는 1천 명이 되려 증가한 5천 명이다. 누적관객수는 9천3백 명이다.

 

10위는 '언플랜드'다. 한 주간 4천5백 명의 관객이 들어 누적관객수 약 1만 2천 명이다. 지난주에 순위권에 있던 크리스토퍼 놀란의 재개봉 작품들(덩케르크, 인터스텔라)는 원더우먼에 밀려 사라졌지만 언플랜드는 10위 자리라도 지키고 있다. 


작년 이맘때의 박스오피스는 어땠을까.

1위 백두산
2위 시동
3위 겨울왕국 2
4위 캣츠
5위 신비아파트 극장판 하늘도깨비 대 요르문간드
6위 천문: 하늘에 묻는다
7위 포드 V 페라리
8위 쥬만지: 넥스트 레벨
9위 나이브스 아웃
10위 눈의 여왕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