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0. 23:20ㆍ영화+TV 단신 (NEWS)

내로라하는 할리웃 대작들도 유독 한국에서만 안 먹히는 장르가 있다. SF, 그중에서도 스페이스 오페라 물이다. 스타워즈, 스타트렉,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우주를 배경으로 우주선이 활강하는 영화를 한국 관객들은 유독 외면한다. 천문학적 제작비를 들인 영화도 그러한데, 한국에서 만든 토종 스페이스 오페라는 오죽할까. 그런데 망하지도 않는다. 제작조차 안되기 때문이다.
이런 한국땅에서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진 영화가 있다. 조성희 감독,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주연의 '승리호'다. 2020년 여름 시장을 노리고 텐트폴 영화로 제작 됐지만 코로나 19가 덮쳐 개봉이 차일피일 연기됐다. 여름에서 추석, 추석에서 겨울로. 제작비 240억. 손익분기점 580만명. 코로나 이후 500만이 넘은 영화가 없는 현재 미루는 게 현명해 보일 정도다. 그리고 제작비 회수를 위해 넷플릭스와 계속 논의 중이라는 기사만 전해져 왔었다.
그리고 11월 20일, 넷플릭스의 단독 공개가 결정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된거다. 넷플릭스 오리지날 작품들은 직접 제작하는 경우와(예: 킹덤), 외부에서 구매하는(예: 사냥의 시간) 경우로 나뉜다. 그래서 제작비의 플러스 알파로 (보통 10~20%)를 주고 독점권한을 사 오는 거다. 사냥의 시간 경우는 제작비 90억, 넷플릭스의 구매비용은 30억을 더한 120억. 영화 제작자 입장에서는 요즘 같은 최악의 영화 불경기에 본전과 조금의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거다.
스페이스 오페라는 광활한 우주 + 활강하는 우주선을 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큰 스크린, 웅장한 사운드가 중요하다. 그래서 '승리호'를 극장에서 못 보는 게 다소 아쉽긴 하다.('맹크'처럼 극장에서 선공개, 넷플릭스 후공개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극장에 걸었다가 쫄딱 망해서 아예 SF 장르의 불모지가 되는 거보단 작은 씨앗이라도 남겨 놓는 편이 낫겠다 싶다. 넷플릭스 공개일은 아직 미정이다.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게 떨어져 가는 요즘, 두근대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작품이 생겨서 다행이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후기
영화 '승리호', 넷플릭스 공개 결정 영화 '승리호', 넷플릭스 공개 결정 내로라하는 할리웃 대작들도 유독 한국에서만 안 먹히는 장르가 있다. SF, 그중에서도 스페이스 오페라 물이다. 스타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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