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TVA '퍼시픽 림: 어둠의 시간' 후기: 끔찍한 혼종
정체불명의 괴수들 '카이주'에 맞서 싸우기 위해 인류가 개발한 전투로봇 '예거'.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만든 영화 '퍼시픽 림'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고지라 시리즈의 괴수물, 마징가 Z를 위시로 한 거대 로봇 메카 물에 대한 오마주로 가득 찼던 퍼시픽 림. 영화로는 2편인 '퍼시픽 림: 업라이징'까지 개봉했으며, 세계관 확장을 위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됐다. 영화는 1편의 로봇이 주는 묵직한 양감이 2편에서 많이 퇴화된 게 아쉬웠었다. 이번 애니메이션 '어둠의 시간'은 주체할 수 없을 가벼움이 안타까울 지경. 셀 애니메이션도 아니고, 미국의 3D도 아닌 플래시 애니메이션틱한 그래픽도 썩 좋아 보이진 않는다. 퍼시픽 림의 세계관에 디스토피아적인 일본 SF 애니메이션의 것을 합친 전형적인 스토리도..
2021.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