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웃사촌' 후기: 초반 코미디, 중반 감정과잉, 산뜻한 마무리
이 영화를 보면 누군가 떠오른다. 그분의 함자 한 글자 나오지 않지만 누가 봐도 자연스레 연상될 거다. 군부 독재시대에 가택연금을 당하고 민주화를 외쳤던 故김대중 대통령 말이다. 가택연금과 도청을 소재로 코미디, 드라마 장르의 영화 한 편이 나왔다. 영화 '이웃사촌'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실제로 가택연금을 당했었다. 박정희 정권 때와 전두환 정권 때 둘 다 그렇다. 영화의 배경인 1985년, 미국에서 귀국 후 김포공항에서 안기부 요원들에게 연행됐고, 동교동 자택에 가택연금을 당하게 된다(실제 가택연금 중에 영화처럼 도청을 했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영화 '1987'처럼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나고, 대통령 선거의 직선제 수용(그전까진 간선제였다.), 노태우 - 김영삼에 이어 1998년에 15대 대통령으로..
2020.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