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 영화 '미인어' 후기: 인어공주의 주성치식 해석
'CJ7(2008)'이후로 주성치는 본인의 영화에 출연을 하지 않고 감독의 위치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다. 주성치의 팬으로서 '주성치 없는 주성치 영화'를 외면해오다가 오늘에서야 처음 관람했다. 영화 '미인어'다. 사람의 이름이 하나의 장르로 안착시킨 영화인은 그리 많지 않지만, 그중 한 명을 꼽으라면 필자는 주성치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그가 나오면 그만의 작법으로 소화해서 무슨 영화든 '주성치' 영화로 바꿔버린다. 그가 연출하지 않고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조차도 그렇게 된다. 엑스트라 시절부터 감독에게 연출에 대한 제안을 했다고 하니, 영화에 대한 그의 애정과 주인의식 때문에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주성치의 감독 연출작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 공동연출부터 시작된 '당백호점추향'(1993, '다시 보니 ..
2021.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