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런' 후기: 일그러진 모성애가 주는 서스펜스의 극한이자 한계
하늘이 무너져도 내 편일 것 같은 '엄마'라는 존재는 국적 불문하고 미국이나 한국이나 똑같나 보다. 철석 같은 엄마가 일그러졌을 때의 공포는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뒤틀린 모성애의 극한을 보여두는 영화, '런'이다 영화는 산부인과에서 시작된다. 인큐베이터에서 겨우 숨만 붙어있는 신생아를 애처롭게 지켜보는 산모. 그리고 당뇨, 심장병 등등 아이가 가지고 태어났을법한 질병들이 화면 가득 자막을 띄운다. 화면이 바뀌면 하반신 마비와 다른 질병을 달고 사는 딸 '클로이' (키에라 앨런)의 모습을 비춰준다. 홈스쿨링을하며 대학 합격통지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몸이 성치 않은 아픈 딸을 위해 직접 키운 채소와 종류별로 매번 약을 챙겨주고 헌신적으로 사는 엄마 다이앤(사라 폴슨)의 모습이 나온다..
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