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가 죽던 날' 후기: 연출이 영화를 죽이던 날
이 영화를 보게 되는 몇 가지 포인트가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김혜수와 이정은 두 배우. 김혜수는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영화계에 보석 같은 배우이다. 이정은 배우는 '미스터 션샤인'의 함안댁에 이어 '기생충'으로 정점을 찍고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배우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다음 포인트로는 여성 영화라는 점. 그간 충무로에는 남자들만 나오고 남자들이 사건을 해결하고 여성들은 피해자로만 그려졌다. 오죽하면 여성이 나오는 시나리오가 없어 반강제로 쉬고 있다는 배우들이 많을 정도였다. 남자 캐릭터만 우글대는 영화들 속에서 이런 여성 영화는 언제나 반가울 뿐이다. 외딴섬에 자살로 추정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경찰인 현수(김혜수)는 이를 수사하게 된다. 자살이라는 사건과 외딴섬이 주는 폐쇄성의 결합은 영..
202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