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퍼펙트 케어' 후기: 범죄형 기업의 탄생 과정
옛말에 '눈 뜨고 코 베인다'라고 했다. 절대 공정할 것 같은 '법'이라는 시스템의 허술함을 역이용해, 저항 한번 못하고 나의 사생활, 전재산이 털린다면 어떤 기분일까. 영화 '퍼펙트 케어'는 법적 후견인 제도를 악용해 가족 없는 노인들만 타깃으로 하는 범죄형 기업(기업형 범죄가 아니다)을 다룬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집에서 쓸쓸히 고독사하는 독거노인분들의 문제가 뉴스에 심심치 않게 나온다. 미국은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의 강제력을 동원해 요양시설로 보내는 사회적 제도가 있는 모양이다. 그 뜻이야 충분히 좋지만 어떤 법이든 악용하는 놈들이 있다는 게 문제다. 영화 '퍼펙트 케어'는 이런 악인을 다루는 '피카레스크'물이다. 주인공들은 보통 착한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그래야 관객들..
2021.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