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 슌지 영화 '라스트 레터' 후기: 그 여름의 '러브레터'
그에게 닿지 못한 마지막 편지, '라스트 레터'. 이와이 슌지는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흡사 계절별 아름다움을 담은 영화들을 모으는 것 같다. '4월 이야기'의 봄, '러브레터'의 겨울, 그리고 청아한 신록의 푸른 여름의 '라스트 레터'. (이제 이와이 월드의 가을만 나오면 4계절이 다 모이지 않을까 싶다) 죽은 언니의 동창회에 대신 가게 된 '유리(마츠 다카코 분)', 그곳에서 20년 만에 만나게 된 첫사랑 '쿄시로(후쿠야마 마사하루 분)'. 편지를 주고받으며 죽은 언니에 대한 추억과 전하지 못한 '라스트 레터'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놉시스만 보면 불륜 로맨스가 떠오를 수 있겠지만, 이와이 슌지는 그런 가능성을 바로 차단해버린다. 홋카이도의 추운 겨울 풍경이 가장 먼저 떠올랐던 그의 전작 '러브레터..
2021.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