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너의 모든 것(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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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모든 것 시즌 2' 후기: 악인의 반쪽
1 시즌의 배경은 뉴욕이었다. 뉴욕에서 사람 여럿 죽이고 온갖 나쁜 짓을 다한 우리의 악인 '조 골드버그'는 뉴욕의 정 반대편인 LA로 도망 온다. 뉴욕은 미국 동부답게 우중충하고 빽빽한 건물들이 특징인 도시다. LA는 미국 서부에 위치해 있고, 거의 1년 내내 화창하고, 건물들도 낮고 사람들도 매우 여유로워 보인다. 바뀐 도시 덕에 드라마 분위기도 1 시즌과 정말 달라졌다. LA로 도망가 최대한 조용히 살려고 했던 조. 하지만 주변인들이 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주변인들에게 쉴 새 없이 사건이 터지고 조는 이상한 공명심에 휩싸여 사람들을 도와준다. 대신 그만의 방법인 범죄로 말이다. 시즌2에서 조는 살인을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한다. 드라마 초반에는 그 노력이 빛을 발하는 모습도 나온다. 시즌1에서 조..
2021.02.15 -
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모든 것 시즌 1' 후기: 피카레스크의 매력
소설 장르 중에 '피카레스크'라는 게 있다. 보통 선인이 주인공이고 악과 맞서 싸우는 게 일반 소설이라면, 피카레스크는 악인이 주인공이다. 누가 봐도 나쁜 놈이 소설 속에서 범죄를 저지른다. 피카레스크는 악인을 미화하거나 그의 범죄를 두둔해서는 안된다. 범죄미화물이 돼서는 안 되며 약간의 공감과 최소한의 양심을 느낄 수는 있지만 나쁜 놈은 그냥 계속 나쁜 놈이어야 한다. 악인의 행보를 독자들은 계속 지켜보고, 종국에는 파국을 맞을지 도망치면서 끝날지 궁금하게 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모든 것'은 상술한 '피카레스크'에 속한다. 가십걸의 댄 험프리로 익숙한 '펜 배질리'가 연기하는 '조 골드버그'는 작중에 여러 가지 범죄를 저지른다. 스토킹, 살인, 시체유기, 주거침입, 절도, 납치, 감금, 개인정보..
202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