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모든 것 시즌 1' 후기: 피카레스크의 매력
소설 장르 중에 '피카레스크'라는 게 있다. 보통 선인이 주인공이고 악과 맞서 싸우는 게 일반 소설이라면, 피카레스크는 악인이 주인공이다. 누가 봐도 나쁜 놈이 소설 속에서 범죄를 저지른다. 피카레스크는 악인을 미화하거나 그의 범죄를 두둔해서는 안된다. 범죄미화물이 돼서는 안 되며 약간의 공감과 최소한의 양심을 느낄 수는 있지만 나쁜 놈은 그냥 계속 나쁜 놈이어야 한다. 악인의 행보를 독자들은 계속 지켜보고, 종국에는 파국을 맞을지 도망치면서 끝날지 궁금하게 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모든 것'은 상술한 '피카레스크'에 속한다. 가십걸의 댄 험프리로 익숙한 '펜 배질리'가 연기하는 '조 골드버그'는 작중에 여러 가지 범죄를 저지른다. 스토킹, 살인, 시체유기, 주거침입, 절도, 납치, 감금, 개인정보..
202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