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20. 00:19ㆍTV 보는 중
촉망받던 젊은 서예가 '한다 세이슈'는 자신의 글씨가 패기가 없고 고리타분하다며 혹평한 미술관 관장(나이 지긋한 노인분, 심지어 지팡이 짚고 다니는..)을 후려 쳐버리는 불상사를 일으킨다. 순식간에 업계에서 매장당한 한다는 아버지의 권유로 도망가다시피 섬마을(나가사키현 고토시, 원작 작가의 실제 고향)로 가게 된다. 갑자기 낯선 곳에서 새롭게 적응하며 자신의 인생과 서예가로서의 고민을 하려는 순간도 잠시, 섬마을 꼬맹이 '나루'가 하루가 멀다 하고 쳐들어온다. 여중생 둘과 남고생, 그리고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은 덤.
사실 예술계/디자인계에 몸을 담은 사람이라면 작중 '한다'의 처지나 고민들이 쉽게 이해될 수 있다. 창작에 대한 고통을 견뎌내고 힘겹게 만들어낸 결과물, 그리고 전보다 더 나은 것을 이뤄야 한다는 고민까지. 이런 생각의 늪에 빠질 때쯤이면 7살짜리 꼬맹이 '나루'가 와서 괴롭힌다. 나루의 사투리 섞인 천진난만한 행동과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다. 수려한 작화로 그려낸 시골 섬마을의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산, 바다의 풍경과 꼬맹이의 천진난만함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풀린다. 각박한 도시 속에서 어떻게든 하루를 견디면서 쌓였던 마음속 응어리들이 사라진다. 그렇게 또 한 번 작품을 통해서 힐링이 되나 보다 싶다. '씩씩한 사람'을 뜻하는 '바라카몬'은 동명의 만화책을 원작으로 하며, 18권을 끝으로 완결이 났다. 애니메이션은 1화 기준 25분 분량 총 12부작이다. 김태리 주연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같은 향토애 치유계 일상물을 좋아한다면 '바라카몬'을 추천한다.
그래서 재밌냐? | YES | NOT BAD | SO-SO | NOT GOOD | NO |
'재미'의 종류 | 치유계 일상물 애니메이션 | ||||
추천 포인트 | 힐링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추천 | ||||
비추 포인트 |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 것' 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비추천 |
'TV 보는 중' 카테고리의 다른 글
TVA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2(코노스바 2기)' 후기: 병맛은 계속된다 (0) | 2021.05.30 |
---|---|
TVA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코노스바 1기)' 후기: 완벽한 캐릭터 코믹물 (0) | 2021.05.26 |
넷플릭스 애니 '러브, 데스 + 로봇 시즌 2' 후기: 밍밍해진 SF 맛집 (0) | 2021.05.16 |
TVA '노다메 칸타빌레 피날레' 후기: 방황하는 노다메, 보듬어주는 치아키 (0) | 2021.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