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더우먼 1984' 후기: 사랑의 힘이라는 원더우먼의 정체성
예전에는 숱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극장가를 점령해서 소규모 저예산 독립영화들을 보는 게 어려웠었다. 코로나 창궐이 있은 뒤부터는 반대로 숱한 대작들의 개봉 연기 덕에 블록버스터가 귀해진 시대가 와버렸다. 그나마 여름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이 개봉하긴 했지만, 영화 때문인지 시대 때문인지 저조한 흥행성적을 거두고 VOD로 넘어갔다. 그리고 오늘 기다리고 기다리던 블록버스터 영화를 드디어 관람했다. 영화 '원더우먼 1984'이다. 온라인에 사전 공개되기도 한 영화의 '데미스키라' 오프닝 시퀀스는 과히 압도적이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우리가 그동안 잊고 살아온 블록버스터 영화만의 즐거움을 초반 10분동안 선사하면서, '아 이런 감동도 있었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된다. 다양한 장애물 ..
202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