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채플린 영화 '키드' 후기: 100년이 지나도 통하는 감성
작은 모자에 딱 붙는 상의, 너무 큰 바지, 다 떨어진 구두, 그리고 지팡이와 콧수염. 찰리 채플린을 상징하는 '떠돌이(The Tramp) 캐릭터의 모습이다. 100년 전인 1921년에 개봉한 그의 작품 '키드'는 최근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쳐 국내에 재개봉했다. 제목과 포스터에서 보이는 꼬맹이 '키드'에서 알 수 있듯 떠돌이가 우연히 한 아기를 주우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이 영화는 무성영화에 흑백영화다. 극 중 대사는 일반적인 자막도 아닌 화면 가득한 자막으로 짤막하게 표현되고, 그마저도 잘 없다. 심지어 효과음도 거의 없다. 러닝타임 동안 흐르는 구슬픈 배경음악이 영화의 정서를 표현한다.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표현하는 그의 코믹 연기는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통하는 최고의 배우라는 걸 입증한..
2021.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