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후기: 장르 영화의 쾌감
제목만 보면 무슨 영화인가 싶다. 2003년에 나온 장혁 이나영 주연의 '영어 완전 정복'같은 로맨틱 코미디가 연상되기도 한다. 맥거핀 가득한 제목을 달고 나온 여성+기업+환경을 다루는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다. 1995년, 작중 묘사로는 굴지의 대기업인 삼진 그룹. 상고 출신의 여직원들이 대리 승진을 위해 사내 토익 공부를 한다. 제목과 연관된 내용은 이게 전부다. 나머지는 페놀 유출 환경오염 - 인근 주민들의 피해 - 삼진 그룹의 피해보상 - 기업의 비리 - 페놀유출의 흑막 - 삼진그룹 경영권 방어로 이어지는 이야기다. 연달아 이어지는 사건들의 탐정 역은 고아성, 이솜, 박혜수 세 주역 캐릭터들이 맡는다. 이자영(고아성)은 불의를 못 참고 끝까지 파헤치고 정유나(이솜)는 걸 크러쉬 역할, 심..
2020.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