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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A '전설의 마법 쿠루쿠루(2017)' 후기: 여전히 재밌는지
어렸을 적 투니버스, MBC 등에서 수차례 방영됐던 '전설의 마법 쿠루쿠루(이하 1기)'를 기억할지 모르겠다. '쿠루쿠루'라고 하면 기억이 가물가물해도 '북북춤' 이라고 하면 '아! 그거'라고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용사와 마법사가 모험을 하고, '북북춤 할아버지'라는 역대급 개그 캐릭터에 실소가 멈출 줄 몰랐던 애니메이션이다. 일본 만화 '마법진 구루구루'를 원작으로 하는 이 애니메이션은 방영 당시 일본, 한국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전설의 마법 쿠루쿠루 (1994) : 4쿨 45화 (원작 미완결) 전설의 마법 쿠루쿠루 II (2000) : 3쿨 38화 (조기 종영) 전설의 마법 쿠루쿠루 리메이크 (2017) : 2쿨 24화 (원작 완결 내용 반영) 1기는 1994년에 제작됐으며, 국내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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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카이로스' 후기: 과대 포장된 질소 과자
카이로스. 기회 또는 특별한 시간을 뜻하며, 그리스 로마 신화의 기회의 신의 이름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는 의미 없이 지나가는 1분이, 다른 누군가에겐 운명을 바꾸는 특별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매일 밤 10시 33분. 휴대폰을 통해 한 달 뒤의 사람과 딱 1분 동안만 통화가 가능하다. 이 1분으로 유괴당한 딸을 구하고 소중한 가족을 되찾고, 생명을 구하고 운명을 바꿀 수 있다. 2020년 하반기에 방영한 MBC 드라마 '카이로스'는 타임슬립 장르물로서,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드라마 '카이로스'는 크게 전반부와 후반부로 구분이 가능하다. 1~7화에 해당하는 전반부는 유괴, 실종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본격 타임슬립 물을 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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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MCU '인피니티 사가' 관람 순서 6가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 중 페이즈 1~3에 해당하는 영화들(총 23편)을 제작자 케빈 파이기는 '인피니티 사가'라고 명명하기로 했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토르가 주축이 되어 각각 3부작의 솔로 영화, 어벤져스 4부작 등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는 인피니티 사가. 페이즈 4의 첫 영화 '블랙 위도우'가 개봉하기 전에 마블 영화들을 즐기려고 한다면. 그리고 코로나 19로 한산한 극장가인 요즘, 안방에서 밀린 마블 영화를 즐기고 싶다면. 어떤 순서대로 봐야 하는지 같이 고민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 개봉 순서대로 본다 총 23편이나 되는 영화를 어떻게 다 본다는 압박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마블의 영화들은 하나같이 기본적인 재미를 보장한다는 것. 그리고 영화마다 미세하게 표방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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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 영화 '서유기 : 모험의 시작' 후기: 퇴마물로 해석한 서유기 프리퀄
포스팅의 제목이 '주성치 영화'지만 포스터에서 그의 얼굴을 찾아볼 수 없다. 주성치 없는 주성치 영화기 때문이다. 주성치 감독의 연출작 영화' 서유기: 모험의 시작(이하 서유항마)'다. 주성치를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중국 영화 중 '서유쌍기(월광보합+선리기연)' 2부작을 명작으로 꼽는데 이견이 없을 거다. 동굴에서 '뽀로뽀로미'를 외치며 타임슬립을 하고, '사랑의 기한이 있다면 만년으로 하겠소' 라며 천연덕스럽게 중경삼림을 패러디했던 그 작품이다. 서유쌍기 2부작을 기억한다면 영화 '서유기 : 모험의 시작(이하 서유항마)' 이 반가울 수 있다. 서유쌍기는 주성치가 주연으로 나왔지만 연출작은 아니며, 서유항마는 그가 출연하진 않았지만 주성치 감독의 연출작이다. 한중일 3국은 서유기라는 작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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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듄' 후기: 영화 곳곳에 새겨진 드니 빌뇌브의 각인
영화 '듄'은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965년 최초로 출간되어 SF의 하위 장르인 스페이스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아스트레이드' 가문의 몰락과 부흥을 다룬 이 작품은 그 내용이 '스타워즈'나 '왕좌의 게임'과 몹시 흡사하다. 원작 소설 듄이 후대의 작품들에 끼친 영향이 큰 탓이다. '시카리오',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 등의 작품을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의 작품 특유의 미장센이 살아있고, 한스 짐머가 만든 음악이 계속 뇌리에 꽂힌다. 같은 장르 중 비슷한 포지션의 '스타 워즈 1: 보이지 않는 위험'과 비교한다면, '듄'은 그냥 지나가도 될 법한 장면에도 감독 특유의 각인을 빠짐없이 새겨놓았다.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마저 입맛대로 ..
2021.10.19 00:51 -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후기: 다니엘 크레이그에 대한 시리즈 역대급 헌사
007 시리즈의 25번째 영화 '노 타임 투 다이'. 숀 코넬리, 조지 라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에 이은 6번째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시리즈 출연 영화다. 작품으로는 '노 타임투 다이' 포함 5편밖에 안되지만, 제임스 본드를 맡은지는 '카지노 로얄(2006)' 이후 15년이나 되어 역대 제임스 본드 중 최장 기간이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카지노 로얄에 출연할 당시에는 '007 치고 키가 작다', '스파이보다는 노동자에 어울리는 외모다', '제임스 본드가 금발 일리 없다' 등의 논란이 많았었다. 하지만 역대 제임스 본드 배우중 가장 출중한 연기력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우고, '스카이폴'에서 시리즈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우며 프랜차이즈 역사상 유의..
2021.09.29 23:03 -
영화 '아임 유어 맨' 후기: 휴머노이드를 통해 나를 들여다보다
인간이 아닌 존재와 연애가 가능할까?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그녀(Her)'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주연상)을 수상한 '아임 유어 맨'은 인간의 외양을 한 휴머노이드와의 연애 실험에 참여한 독일 고고학자 '알마'의 이야기를 담는다. 알마의 모든 취향, 과거, 현재의 모습을 반영해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톰'.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통해서 내가 잊고 있던 나의 모습을 계속 바라보게 된다. 잊고 있던 어릴 적 첫사랑의 추억이 나도 모르는 새에 톰에 반영돼있다. 톰은 나의 과거이자 현재이고, 어쩌면 만났을지도 모를 첫사랑의 미래의 모습이다. 영화 속 분위기는 마냥 어둡지도 않고, 메시지도 난해하지 않다. 뻔하게 흘러가는 로맨틱 코미디와는 거리가 있지만, 생각할..
2021.09.09 23:46 -
'샹치' 5일 연속 1위, 75만 관객수 돌파
* 이 글은 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2021년 8월 30일 ~ 9월 5일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영화명 개봉일 매출액점유율 관객수 누적관객수 1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2021-09-01 51.7% 753,650 754,979 2 인질 2021-08-18 16.3% 258,751 1,398,549 3 모가디슈 2021-07-28 12.3% 189,883 3,248,496 4 싱크홀 2021-08-11 8.3% 128,933 2,111,408 5 맨 인 더 다크 2 2021-09-01 3.1% 49,007 49,007 6 코다 2021-08-31 1.9% 30,199 32,959 7 귀문 2021-08-25 1.0% 18,401 89,695 8 여름날 우리 20..
2021.09.08 21:46 -
쏘아올린 썩토(21년 25th),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61%
* 이 포스팅은 로튼 토마토, 메타크리틱, IMDB 리뷰 사이트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 리뷰 사이트 특성상, 해당 영화의 평점은 수시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로튼 토마토는 점수/별점제가 아닌 해당 영화의 호불호 여부를 판단하는 지수로서만 참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토마토 미터 99%는 100점 만점의 99점을 받은 영화란 뜻이 아니고, 100명의 평단 중에 1명을 제외한 99명의 평론가들이 5점 만점의 3.5점 이상을 줬다는 뜻입니다. (즉, 99명이 괜찮게 봤고 1명은 맘에 안 들었다는 의미) 토마토 미터의 기준은 60%이며, 60% 미만은 '썩은 토마토', 60% 이상은 '일반 토마토', 75% 이상과 일정 수 이상의 평단이 평가한 작품은 '신선도 보증'으로 구분됩니다. 일반 관람객이 매긴 ..
2021.09.05 23:46 -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후기: 미국물 먹은 홍콩 영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아시안 히어로를 그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하 샹치)'가 드디어 공개됐다. 영화의 모양새는 한창때 성룡의 영화(나이스 가이, 홍번구 등)를 많이 참고한 '미국물 먹은 중국 영화'(중국물 먹은 미국 영화가 아님)로 나왔다. 마블 로고가 찍혀있고, 디즈니에서 배급한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미국 영화의 흔적은 '샹치'속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액션의 속도감과 타격감이 좋고,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한 액션 설계가 훌륭하다. 버스에서의 1 대 다수의 결투, 건물의 비계를 활용한 아크로바틱 액션에서 성룡의 전성기 시절의 모습이 쉽게 연상된다. 특히 샹치가 몇 대씩 얻어맞으면서 아파하는 모습 등에서 성룡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가 떠오른다. '샹치'역을 맡은 시무 리우는 몸을 잘 쓰는 배우..
2021.09.01 20:53 -
'인질' 12일 연속 1위, 114만 관객수 목전
* 이 글은 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2021년 8월 23일 ~ 29일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영화명 개봉일 매출액점유율 관객수 누적관객수 1 인질 2021-08-18 37.2% 501,008 1,139,811 2 싱크홀 2021-08-11 23.8% 324,541 1,982,485 3 모가디슈 2021-07-28 20.3% 277,449 3,058,619 4 귀문 2021-08-25 4.7% 69,852 71,295 5 프리 가이 2021-08-11 3.1% 39,787 291,734 6 레미니센스 2021-08-25 2.4% 33,227 33,227 7 올드 2021-08-18 1.7% 23,061 108,343 8 여름날 우리 2021-08-25 1.4% ..
2021.08.30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