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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맨 (1978)' 후기: 히어로 무비의 클래식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DC 확장 유니버스, 소니-마블 유니버스, 엑스맨 유니버스 등. 천조국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히어로물이 할리우드 영화의 메인스트림이 된 시대다. 이런 영화들의 고전으로 칭송받는 영화를 최근에서야 제대로 각 잡고 관람을 했다. 영화 '슈퍼맨(1978)'이다. 이 영화는 자그마치 1978년 작이다. 개봉 당시에 센세이션 한 흥행으로 90년대까지 토요명화, 주말의 명화 등에서 더빙 방영을 수차례 했던 영화다. 그 당시 숱한 초등학생들의 목에 보자기를 묶어서 망토를 자력으로 휘날리며 다니게 했던 그런 영화다. 이 보자기 장면은 2013년에 나온 슈퍼맨 영화 '맨 오브 스틸'에 나오기도 했다. 아무튼 엄청난 흥행 덕에 할리우드에서 '히어로물이 돈이 된다'라는 인식을 심어준 영화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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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MCU '인피니티 사가' 관람 순서 6가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 중 페이즈 1~3에 해당하는 영화들(총 23편)을 제작자 케빈 파이기는 '인피니티 사가'라고 명명하기로 했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토르가 주축이 되어 각각 3부작의 솔로 영화, 어벤져스 4부작 등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는 인피니티 사가. 페이즈 4의 첫 영화 '블랙 위도우'가 개봉하기 전에 마블 영화들을 즐기려고 한다면. 그리고 코로나 19로 한산한 극장가인 요즘, 안방에서 밀린 마블 영화를 즐기고 싶다면. 어떤 순서대로 봐야 하는지 같이 고민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 개봉 순서대로 본다 총 23편이나 되는 영화를 어떻게 다 본다는 압박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마블의 영화들은 하나같이 기본적인 재미를 보장한다는 것. 그리고 영화마다 미세하게 표방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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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애니 '날씨의 아이' 후기: 공리주의에 대한 일침
신에게 인간의 희생을 바치는, 인신공양. 지구 상의 인류 역사에서 인신공양이 없어진 것은 불과 몇백 년이 채 되지 않았다. 인류는 그동안 다수의 행복을 위해, 모두를 위한 일이라며 한 생명의 무게를 아무렇지 않게 희생해왔다. 신카이 마코토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는 '기청제(비가 그치기를 바라는 제사 의식)의 무녀에 대한 판타지 섞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초속 5cm' 다. 첫사랑의 감정을 3부로 연작 구성한 중편 분량의 애니메이션이다. 신카이 마코토는 도시의 풍경, 사물에 대해서는 실사인가 싶을 정도로 정확하게 묘사하는 특성이 있다. 대신 인물 묘사는 전형적인 일본 만화풍보다 조금 더 떨어지는 수준의 그림체를 갖는다. 이 특징들은 그의 이후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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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SP' 후기: 다큐와 드라마 그 사이
2016년 일본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이하 도망부끄)'의 스페셜 편이 새롭게 공개됐다. 일본은 이미 인기 드라마의 후속 시즌 제작의 경우가 많으며, 시즌제 여부를 떠나서 펜 서비스 차원에서 1회분의 스페셜판을 제작하는 경우도 많다. 같은 연출, 작가,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이기가 힘든 경우가 많은데 일본의 이런 스페셜 문화는 새삼 부럽기도 하다. 2016년에 방영한 도망부끄는 최고 시청률 20%, 드라마 엔딩에 삽입되는 출연진들의 '코이댄스' 등이 유행했었다. 특히 코이댄스는 당시 주일 미국대사도 따라서 추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릴 정도로 인기가 상당했다. 약 4년여만에 돌아온 '도망부끄' 2021 신춘 SP는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의 시간대와 동일하다는 설정이다...
최신 작성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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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듄' 후기: 영화 곳곳에 새겨진 드니 빌뇌브의 각인
영화 '듄'은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965년 최초로 출간되어 SF의 하위 장르인 스페이스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아스트레이드' 가문의 몰락과 부흥을 다룬 이 작품은 그 내용이 '스타워즈'나 '왕좌의 게임'과 몹시 흡사하다. 원작 소설 듄이 후대의 작품들에 끼친 영향이 큰 탓이다. '시카리오',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 등의 작품을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의 작품 특유의 미장센이 살아있고, 한스 짐머가 만든 음악이 계속 뇌리에 꽂힌다. 같은 장르 중 비슷한 포지션의 '스타 워즈 1: 보이지 않는 위험'과 비교한다면, '듄'은 그냥 지나가도 될 법한 장면에도 감독 특유의 각인을 빠짐없이 새겨놓았다.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마저 입맛대로 ..
2021.10.19 00:51 -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후기: 다니엘 크레이그에 대한 시리즈 역대급 헌사
007 시리즈의 25번째 영화 '노 타임 투 다이'. 숀 코넬리, 조지 라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에 이은 6번째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시리즈 출연 영화다. 작품으로는 '노 타임투 다이' 포함 5편밖에 안되지만, 제임스 본드를 맡은지는 '카지노 로얄(2006)' 이후 15년이나 되어 역대 제임스 본드 중 최장 기간이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카지노 로얄에 출연할 당시에는 '007 치고 키가 작다', '스파이보다는 노동자에 어울리는 외모다', '제임스 본드가 금발 일리 없다' 등의 논란이 많았었다. 하지만 역대 제임스 본드 배우중 가장 출중한 연기력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우고, '스카이폴'에서 시리즈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우며 프랜차이즈 역사상 유의..
2021.09.29 23:03 -
영화 '아임 유어 맨' 후기: 휴머노이드를 통해 나를 들여다보다
인간이 아닌 존재와 연애가 가능할까?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그녀(Her)'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주연상)을 수상한 '아임 유어 맨'은 인간의 외양을 한 휴머노이드와의 연애 실험에 참여한 독일 고고학자 '알마'의 이야기를 담는다. 알마의 모든 취향, 과거, 현재의 모습을 반영해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톰'.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통해서 내가 잊고 있던 나의 모습을 계속 바라보게 된다. 잊고 있던 어릴 적 첫사랑의 추억이 나도 모르는 새에 톰에 반영돼있다. 톰은 나의 과거이자 현재이고, 어쩌면 만났을지도 모를 첫사랑의 미래의 모습이다. 영화 속 분위기는 마냥 어둡지도 않고, 메시지도 난해하지 않다. 뻔하게 흘러가는 로맨틱 코미디와는 거리가 있지만, 생각할..
2021.09.09 23:46 -
'샹치' 5일 연속 1위, 75만 관객수 돌파
* 이 글은 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2021년 8월 30일 ~ 9월 5일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영화명 개봉일 매출액점유율 관객수 누적관객수 1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2021-09-01 51.7% 753,650 754,979 2 인질 2021-08-18 16.3% 258,751 1,398,549 3 모가디슈 2021-07-28 12.3% 189,883 3,248,496 4 싱크홀 2021-08-11 8.3% 128,933 2,111,408 5 맨 인 더 다크 2 2021-09-01 3.1% 49,007 49,007 6 코다 2021-08-31 1.9% 30,199 32,959 7 귀문 2021-08-25 1.0% 18,401 89,695 8 여름날 우리 20..
2021.09.08 21:46 -
쏘아올린 썩토(21년 25th),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61%
* 이 포스팅은 로튼 토마토, 메타크리틱, IMDB 리뷰 사이트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 리뷰 사이트 특성상, 해당 영화의 평점은 수시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로튼 토마토는 점수/별점제가 아닌 해당 영화의 호불호 여부를 판단하는 지수로서만 참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토마토 미터 99%는 100점 만점의 99점을 받은 영화란 뜻이 아니고, 100명의 평단 중에 1명을 제외한 99명의 평론가들이 5점 만점의 3.5점 이상을 줬다는 뜻입니다. (즉, 99명이 괜찮게 봤고 1명은 맘에 안 들었다는 의미) 토마토 미터의 기준은 60%이며, 60% 미만은 '썩은 토마토', 60% 이상은 '일반 토마토', 75% 이상과 일정 수 이상의 평단이 평가한 작품은 '신선도 보증'으로 구분됩니다. 일반 관람객이 매긴 ..
2021.09.05 23:46 -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후기: 미국물 먹은 홍콩 영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아시안 히어로를 그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하 샹치)'가 드디어 공개됐다. 영화의 모양새는 한창때 성룡의 영화(나이스 가이, 홍번구 등)를 많이 참고한 '미국물 먹은 중국 영화'(중국물 먹은 미국 영화가 아님)로 나왔다. 마블 로고가 찍혀있고, 디즈니에서 배급한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미국 영화의 흔적은 '샹치'속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액션의 속도감과 타격감이 좋고,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한 액션 설계가 훌륭하다. 버스에서의 1 대 다수의 결투, 건물의 비계를 활용한 아크로바틱 액션에서 성룡의 전성기 시절의 모습이 쉽게 연상된다. 특히 샹치가 몇 대씩 얻어맞으면서 아파하는 모습 등에서 성룡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가 떠오른다. '샹치'역을 맡은 시무 리우는 몸을 잘 쓰는 배우..
2021.09.01 20:53 -
'인질' 12일 연속 1위, 114만 관객수 목전
* 이 글은 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2021년 8월 23일 ~ 29일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영화명 개봉일 매출액점유율 관객수 누적관객수 1 인질 2021-08-18 37.2% 501,008 1,139,811 2 싱크홀 2021-08-11 23.8% 324,541 1,982,485 3 모가디슈 2021-07-28 20.3% 277,449 3,058,619 4 귀문 2021-08-25 4.7% 69,852 71,295 5 프리 가이 2021-08-11 3.1% 39,787 291,734 6 레미니센스 2021-08-25 2.4% 33,227 33,227 7 올드 2021-08-18 1.7% 23,061 108,343 8 여름날 우리 2021-08-25 1.4% ..
2021.08.30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