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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명탐정 코난: 14번째 표적' 후기: 겨우 그런 일로 사람을 해칩니까?
1998년 4월 일본에서 개봉한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 2기 '14번째 표적'.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트럼프 카드의 ♠ K(13), Q(12), J(11), 10 ~A(1)의 순서대로 작중 연쇄 살인미수, 살인이 발생하는데서 따왔다. (카드 문양이 스페이드인 이유는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모리 코고로(한국 번역명 '유명한') 탐정의 주변인들이 한 명씩 카드 속 숫자와 연관된 이름에 따라서 사건의 표적이 된다. '14번째 표적'은 '주인공의 주변인들은 안전하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연쇄 사건에 대한 긴장감을 적절히 잘 유지한 수작이다. 극장판 1기 '시계장치의 마천루'는 블록버스터 액션에 공을 들였다면, 2기 '14번째 표적'은 추리 쇼에 집중했다. 다만 후반부 범인이 드러나는 시퀀스가 좀 허무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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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슌지 영화 '하나와 앨리스' 후기: 소녀들의 귀여운 거짓말
*개봉한 지 17년이 된 영화임을 감안해서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사춘기 소녀의 첫사랑. 다양한 영화적 소재들 중에서 '사춘기' 만큼 많이 다뤄지는 것도 없을 거다. 이와이 슌지에게 10대 청소년기란 반항과 학교폭력의 시기이자(예: 릴리 슈슈의 모든 것) 다신 없을 청춘의 아름다운 시기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이와이 슌지가 배우들의 아름다운 순간만을 포착해서 스크린에 담은 영화 '하나와 앨리스' 다. 10대 청소년의 왕따, 학교폭력을 가혹할 정도로 가슴 아프게, 하지만 그들을 비추는 화면은 이쁘게 그린 영화 '릴리 슈슈의 모든 것'. 아오이 유우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이와이 슌지는 아오이 유우에게서 그 나이 때 소녀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풋풋함을 포착했던 것 같다. 그녀를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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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 시즌 3' 후기: 범죄와의 전쟁
나르코스 시즌1, 2는 에스코바르의 상승과 하강, 왕국과 몰락을 보여줬었다. 에스코바르는 말 그대로 '미쳐' 날뛰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암살하고 테러 범죄를 저질렀었다. 에스코바르의 메데인 카르텔은 정부와의 전쟁을 전면전으로 치른 양상이다. 에스코바르의 성격과 넘쳐흐르는 카리스마를 두 시즌에 걸쳐 지켜보았다. 에스코바르가 죽고 없는 콜롬비아의 마약 장사는 계속된다. 그의 빈자리는 금세 다른 조직에 의해 채워진다. 해안가의 대도시에 가까운 칼리를 근거지로 하는 칼리 카르텔은 에스코바르가 망할 기미가 보이자 바로 메데인 카르텔의 구역을 접수한다. 한국 조폭이나, 남미 카르텔이나 '이 구역은 오늘부터 내가 접수한다'라는 법칙은 똑같은가 보다. 칼리 카르텔의 로드리게즈 형제들은 에스코바르와 달라도 많이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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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 다섯 군대 전투' 이후의 이야기 (스포有)
영화 '호빗 : 다섯 군대 전투'는 호빗 시리즈의 마지막 장을 다룬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영화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로 연결된다. 그 사이의 시간은 약 80년 정도가 된다. 그래서 호빗 시리즈에서 청년이었던 '빌보'는 '반지원정대'에서 111살의 생일을 맞는다. 호빗 시리즈의 등장인물들은 80년 동안 어떻게 지냈을까.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등장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 호빗 시리즈를 관람 전이라면,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돼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빌보 배긴스 다섯 군대 전투 이후 그는 고향 샤이어로 돌아가서 평화롭게 지낸다. 샤이어에서도 부동산 부자인 배긴스 가문이고, 여행 중에 얻은 보물들로 여유롭게 지낸다. 옆 마을 '버클랜드'에 살던 프로도의 부모가 익사하자, 프로도를 거둬서 키우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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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듄' 후기: 영화 곳곳에 새겨진 드니 빌뇌브의 각인
영화 '듄'은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965년 최초로 출간되어 SF의 하위 장르인 스페이스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아스트레이드' 가문의 몰락과 부흥을 다룬 이 작품은 그 내용이 '스타워즈'나 '왕좌의 게임'과 몹시 흡사하다. 원작 소설 듄이 후대의 작품들에 끼친 영향이 큰 탓이다. '시카리오',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 등의 작품을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의 작품 특유의 미장센이 살아있고, 한스 짐머가 만든 음악이 계속 뇌리에 꽂힌다. 같은 장르 중 비슷한 포지션의 '스타 워즈 1: 보이지 않는 위험'과 비교한다면, '듄'은 그냥 지나가도 될 법한 장면에도 감독 특유의 각인을 빠짐없이 새겨놓았다.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마저 입맛대로 ..
2021.10.19 00:51 -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후기: 다니엘 크레이그에 대한 시리즈 역대급 헌사
007 시리즈의 25번째 영화 '노 타임 투 다이'. 숀 코넬리, 조지 라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에 이은 6번째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시리즈 출연 영화다. 작품으로는 '노 타임투 다이' 포함 5편밖에 안되지만, 제임스 본드를 맡은지는 '카지노 로얄(2006)' 이후 15년이나 되어 역대 제임스 본드 중 최장 기간이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카지노 로얄에 출연할 당시에는 '007 치고 키가 작다', '스파이보다는 노동자에 어울리는 외모다', '제임스 본드가 금발 일리 없다' 등의 논란이 많았었다. 하지만 역대 제임스 본드 배우중 가장 출중한 연기력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우고, '스카이폴'에서 시리즈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우며 프랜차이즈 역사상 유의..
2021.09.29 23:03 -
영화 '아임 유어 맨' 후기: 휴머노이드를 통해 나를 들여다보다
인간이 아닌 존재와 연애가 가능할까?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그녀(Her)'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주연상)을 수상한 '아임 유어 맨'은 인간의 외양을 한 휴머노이드와의 연애 실험에 참여한 독일 고고학자 '알마'의 이야기를 담는다. 알마의 모든 취향, 과거, 현재의 모습을 반영해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톰'.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통해서 내가 잊고 있던 나의 모습을 계속 바라보게 된다. 잊고 있던 어릴 적 첫사랑의 추억이 나도 모르는 새에 톰에 반영돼있다. 톰은 나의 과거이자 현재이고, 어쩌면 만났을지도 모를 첫사랑의 미래의 모습이다. 영화 속 분위기는 마냥 어둡지도 않고, 메시지도 난해하지 않다. 뻔하게 흘러가는 로맨틱 코미디와는 거리가 있지만, 생각할..
2021.09.09 23:46 -
'샹치' 5일 연속 1위, 75만 관객수 돌파
* 이 글은 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2021년 8월 30일 ~ 9월 5일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영화명 개봉일 매출액점유율 관객수 누적관객수 1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2021-09-01 51.7% 753,650 754,979 2 인질 2021-08-18 16.3% 258,751 1,398,549 3 모가디슈 2021-07-28 12.3% 189,883 3,248,496 4 싱크홀 2021-08-11 8.3% 128,933 2,111,408 5 맨 인 더 다크 2 2021-09-01 3.1% 49,007 49,007 6 코다 2021-08-31 1.9% 30,199 32,959 7 귀문 2021-08-25 1.0% 18,401 89,695 8 여름날 우리 20..
2021.09.08 21:46 -
쏘아올린 썩토(21년 25th),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61%
* 이 포스팅은 로튼 토마토, 메타크리틱, IMDB 리뷰 사이트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 리뷰 사이트 특성상, 해당 영화의 평점은 수시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로튼 토마토는 점수/별점제가 아닌 해당 영화의 호불호 여부를 판단하는 지수로서만 참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토마토 미터 99%는 100점 만점의 99점을 받은 영화란 뜻이 아니고, 100명의 평단 중에 1명을 제외한 99명의 평론가들이 5점 만점의 3.5점 이상을 줬다는 뜻입니다. (즉, 99명이 괜찮게 봤고 1명은 맘에 안 들었다는 의미) 토마토 미터의 기준은 60%이며, 60% 미만은 '썩은 토마토', 60% 이상은 '일반 토마토', 75% 이상과 일정 수 이상의 평단이 평가한 작품은 '신선도 보증'으로 구분됩니다. 일반 관람객이 매긴 ..
2021.09.05 23:46 -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후기: 미국물 먹은 홍콩 영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아시안 히어로를 그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하 샹치)'가 드디어 공개됐다. 영화의 모양새는 한창때 성룡의 영화(나이스 가이, 홍번구 등)를 많이 참고한 '미국물 먹은 중국 영화'(중국물 먹은 미국 영화가 아님)로 나왔다. 마블 로고가 찍혀있고, 디즈니에서 배급한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미국 영화의 흔적은 '샹치'속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액션의 속도감과 타격감이 좋고,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한 액션 설계가 훌륭하다. 버스에서의 1 대 다수의 결투, 건물의 비계를 활용한 아크로바틱 액션에서 성룡의 전성기 시절의 모습이 쉽게 연상된다. 특히 샹치가 몇 대씩 얻어맞으면서 아파하는 모습 등에서 성룡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가 떠오른다. '샹치'역을 맡은 시무 리우는 몸을 잘 쓰는 배우..
2021.09.01 20:53 -
'인질' 12일 연속 1위, 114만 관객수 목전
* 이 글은 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2021년 8월 23일 ~ 29일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영화명 개봉일 매출액점유율 관객수 누적관객수 1 인질 2021-08-18 37.2% 501,008 1,139,811 2 싱크홀 2021-08-11 23.8% 324,541 1,982,485 3 모가디슈 2021-07-28 20.3% 277,449 3,058,619 4 귀문 2021-08-25 4.7% 69,852 71,295 5 프리 가이 2021-08-11 3.1% 39,787 291,734 6 레미니센스 2021-08-25 2.4% 33,227 33,227 7 올드 2021-08-18 1.7% 23,061 108,343 8 여름날 우리 2021-08-25 1.4% ..
2021.08.30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