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 '러브, 데스 + 로봇 시즌 2' 후기: 밍밍해진 SF 맛집
사랑, 죽음 그리고 로봇. 이 세 가지의 주제만 정해진 채 10~20분 내외의 단편 애니메이션 모음집 '러브, 데스 + 로봇'의 시즌 2가 새롭게 공개됐다. 시즌 1은 2019년 3월, 총 18개의 작품으로 구성됐으며 공개와 동시에 엄청난 찬사를 받으며 바로 후속 시즌 제작이 정해진 작품. '조디악', '소셜 네트워크', '나를 찾아줘'의 데이비드 핀처, '데드풀'의 팀 밀러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시즌 2의 주요 에피소드는 다음과 같다.
1. 자동 고객 서비스
2. 얼음
3. 팝 스쿼드
4. 황야의 스노
5. 풀숲
6. 집 안에서 생긴 일
7. 생존의 공간
8. 거인의 죽음
시즌 2에서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꼽으라면 '팝 스쿼드'와 '집 안에서 생긴 일', '거인의 죽음', 이 세 가지. '집 안에서 생긴 일'은 크리스마스의 새로운 악몽을 창조해 냈고, '거인의 죽음'은 진격의 거인을 연상시키면서도 생명체의 죽음을 다루는 인간의 만행을 평범하면서도 비범하게 잘 그렸다. '팝 스쿼드'는 SF 장르의 단골 소재를 잘 활용한 작품. 시즌 1은 공공장소(예: 지하철)에서 보기에 한 번씩 후방 주의해야 할 선정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왔던 반면, 이번 시즌2는 그런 걱정 할 필요 없다. 전체적으로 폭력/선정적 수위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 그래서 출퇴근 시 10분 내외로 투자해서 관람하는 걸 적극 추천한다. SF 장르만이 갖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철학적 담론들을 짧고 굵게 잘 담아낸 수작이다. 다만 시즌1에 비해 사유의 깊이가 다소 얕아진 건 아쉽다. 그리고 시즌 1이 18개나 됐던 에피소드가 시즌 2에서는 8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아쉬움. 그래도 다행인 건 시즌 3 제작에 바로 착수했고 2022년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재밌냐? | YES | NOT BAD | SO-SO | NOT GOOD | NO |
'재미'의 종류 | SF 장르 단편 애니메이션 모음집 | ||||
추천 포인트 | 출퇴근길에 볼만 한 '짧고 굵고 재밌는 작품'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 | ||||
비추 포인트 | 이야기를 하다 만 느낌의 단편 영화를 싫어하는 분들에게 비추천 |